5세미만 어린이에 자석달린 선물 삼가야
삼켜도 감기로 착각해 치료 시기 늦어져
5살 미만 어린이에게는 자석이 달린 선물을 삼가는 게 좋다는 경고가 나왔다.
어린이들이 가끔 자석을 삼키고, 그럴 경우 증세가 감기와 비슷해 엉뚱한 치료만
하면서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미국 신시내티 어린이병원 방사선과 앨런 오스트라익 교수는 21개 나라에서 어린이가
자석을 삼킨 사례 128건을 분석한 결과를 ‘소아 방사선학 저널(Journal of Pediatric
Rad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어린이가 자석을 삼키면 메스꺼움, 근육 경련, 복부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감기 증세와 비슷하기 때문에 대부분 부모는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다. 또한
의사 역시 자석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않기 쉽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이 논문은 밝혔다.
자석을 삼킨 어린이 환자는 자석을 꺼내고 대부분 고통스러운 외과 수술과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했다. 사례 중 한 어린이는 수술을 받기 전 폐혈증으로 숨지기도 했다.
어린이가 하나 이상 자석을 삼키고 이를 빨리 꺼내주지 않으면 자석들이 소화관
벽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소화관 벽을 사이로 서로 들러붙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자석을 삼킨 것은 대부분 3세 미만 어린이였지만, 일부는 4~5세 어린이도 있었다.
이들 어린이에게 왜 자석을 먹었냐고 물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또는 “냄새가
좋아서” 등으로 대답했다.
오스트라익 교수는 “자석처럼 먹을 수 없는 물건을 먹는 5세 미만 어린이가 있다면
자폐증 가능성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8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