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심·뇌혈관 질환 중심으로 개편
복지부, 제도 개편 계획 수립…2차 검진, 고혈압·당뇨병 집중
일반건강검진제도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뇌혈관
질환 발견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는 오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강검진 실시기준(안)'에
대한 입안예고를 실시해 관련 단체의 의견 수렴과 협의를 거친 후 다음달 말 개최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내년도 건강검진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성인 대상 국가 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과 암검진 있으며
이 중 일반건강검진은 기본적인 진찰과 상담, 혈액검사, 소변검사, 흉부방사선 촬영
등 28종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국가 건강검진의 질병 발견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으며 특히 일반검진은 항목 수에 비해 검사가 비효율적으로 실시돼 정확한
판정을 위해 병원을 재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거나, 검사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불필요한 검사 결과 때문에 추가적인 진료와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부작용을 가져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2005년부터 관련 연구 용역과 전문가 회의를 통해 건강검진
제도를 개선을 통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검진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건강검진제도
개편방향을 정립했다.
검사 항목의 합리적 조정을 위해, 일반건강검진의 핵심 목표질환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심·뇌혈관 질환으로 정했다.
또한 2차 검진은 고혈압·당뇨병 의심자에게 집중 실시해 검진 결과 상담과
함께 지속 관리를 위한 보건교육을 제공하도록 개편했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복지부는 내실 있는 검진 결과 통보를 위해 수검자의 건강위험요인(흡연,
음주, 운동량 등)의 수준을 평가한 자료(건강위험평가)를 모든 수검자에게 제공하고,
문진표 등 각종 서식을 단순화하고 어려운 용어를 정리하여 수검자의 편의를 제고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러한 건강검진제도 개편으로 심·뇌혈관 질환을
사전에 발견하고 관리를 강화해 국민건강수준의 향상과 의료비 절감이라는 건강검진
본래의 목적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10-3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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