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가을철 피부질환

1. 피부건조증
피부는 대개 지성, 건성으로 나눈다. 지성피부는 피지선의 분비가 왕성하여 피부표면에 기름기가 많고 번들거리며 여드름이 잘

생기는 피부로 얼굴의 T-zone과 가슴과 등의 가운데 부위가 특히 기름기가 많은 부위이다. 건성은 피부가 건조하며 각질이 일어나고 트기 쉬운

피부로 특히 팔, 다리의 바깥쪽이 건조되기 쉽다.

가을 겨울철에 주로 문제가 되는 피부는 건성피부이며 지성인 사람도 부위에

따라서는 피부 건조증세를 보일 수 있다. 일반인들은 흔히 피부가 거칠어지면 건조하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으나 roughness와 dryness는

항상 비례하지는 않으며 엄밀하게는 피부가 건조하다는 것은 각질층의 수분함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각종 유해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고 인체내부의 수분과 전해질의 유출을 방지하는 것이다. 세포는 60-70%가 수분이므로 수분이 소실되면

생명현상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수분유지를 위해 피부는 각질화과정을 통해 약 1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각질층을 만든다. 각질층은 견고한 단백질로

기와모양의 세포와 이를 둘러싼 기름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름층이 수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각질층이 파괴되면 피부를 통한 수분손실이

15-20배 증가하게 되며 가려움증이 발생하게 된다. 한번 파괴된 각질층은 해부학적인 복구가 일어나는데 약 1-2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자주 때를 미는 것은 가려움증과 피부염 발생의 첩경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가을~겨울철 기후는 상대습도가 낮아서 피부의

건조를 유발하기 쉬운데 70년대 이후로 아파트 생활이 보편화되고 사무실 공간이 중앙집중식 공조시스템을 사용함에 따라 우리의 활동공간이 모두 고온

건조하게 되었다. 적절한 상대습도는 60-70%이나 대부분의 생활 및 업무공간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 피부건조의 또 하나의 악화요인은 잘못된

목욕습관이다. 흔히 목욕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비누 및 때밀이 습관 때문에 목욕 후 급격히 수분을

상실하는 경우가 더욱 많다.


2. 손. 발. 입술 등 지방막 습윤보존
환절기나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나이들수록

피부의 지방막이 결핍되고 습기가 부족하면 피부각질층이 거칠어진다. 거칠어진 부위가 자주 찬바람에 노출되거나 물에 젖으면 피부는 쉽게 트고

갈라지게 된다. 심해지면 피나 진물이 나고 세균감염을 받게 되면 염증이 일어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의 습윤과 지방막을 위한 크림 등을

발라준다.


3. 건선
건선의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나 발병소인이 유전된다는 것이 밝혀졌고 외상, 감염, 내분비인자들,

기후 및 정서적 긴장 등의 유발인자가 관여한다. 또한 병인에는 피부조직 자체의 구조적 변화와 생화학적 변화 및 환자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면역학적 변화가 관여한다.
건선의 증상은 은백색의 인설로 덮여있고 경계가 뚜렷하며, 크기가 다양한 홍반성 구진을 특징으로 하며 때로

가려움증을 수반하기도 한다. 병변은 서로 융합되어 커지며 때로는 전신의 피부를 침범하는 수도 있다. 병의 경과는 다양하여 예측하기 어려우나

일반적으로 만성이며 재발이 빈번하다.
건선이 발생되지 않는 부위는 없으나 특히 외부의 자극을 빈번히 받는다고 생각되는 팔꿈치, 무릎,

둔부, 두피, 그외 사지의 바깥쪽에 많이 발생한다. 계절적으로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 호전되었다가 자외선이 적고 습도가 낮은 겨울철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심한 정서적인 자극을 받는 상태에서 악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성 재발성질환이므로 계절적요인, 외상이나 감염,

정신적 긴장 등의 유발인자들을 염두에 둠으로써 예방하거나 재발을 방지하며 재발되더라도 가벼운 상태를 가지도록 한다.
건선은 자체의 다양한

양상과 경과에 따라서 치료법도 다양한데 과거 또는 현재에 사용되는 치료의 작용기전은 대부분 건선에서 증가되어 있는 표피의 과형성을 억제하는

작용이며, 건선의 치료는 영구히 치유를 시키는 것이 아니고 가능한 수개월 또는 수년간의 회복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과다한 환자는 체중을

줄이면 치료에 도움이 되고, 급성기에는 가능한 한 정서적 긴장을 줄여야 한다.


4. 피부 가려움증에 대한

가정요법
①미지근한 욕탕이나 샤워를 자주하고, 항상 피부를 차게 한다.
②입욕제나 자극이 강한 비누는 사용하지 않는다.


③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할때는 손에 바르는 로션을 바르거나 목욕후 스킨오일을 바른다.
④하의는 면제품을 사용하고, 모직이나 나일론은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한다.


5. 목욕건강
우리나라와 같이 대륙성 기후를 가지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경우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연령별로는 주로 40대 이후부터 시작되며 부위별로는 팔과 다리의 바깥부위가 빈발하는 부위가

된다. 건조증상과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건성습진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7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1주일에 1회 정도 목욕탕에 가는 정도였으나 아파트가 대량 보급되고 24시간 온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하루에도 1-2회씩 목욕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또한 과거의 습관이 그대로 남아 1주에 1회 정도는 대중목욕탕에 가서 본격적인 목욕도 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피부는 대개 과도한 자극을 견디지 못하고 가려움증과 건조증 나아가서 습진증상까지도 나타나게 된다. 각질층이 한번 손상되면 완전 복구에 약

1-2주의 시간이 걸리므로 때를 심하게 밀었을 때는 약 1-2주간 피부 관리에 신경을 쓰고 목욕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에 피부

건조가 심하게 올 수 있으며 팔다리의 바깥쪽은 가장 건성습진이 잘 나타나는 부위이므로 때를 밀지 않도록 한다.

건조할 요즘 횟수는

주 2-3회로 한정하고 목욕 시간도 1회에 약 15분 정도가 좋다. 특히 중년 남성들의 경우 피로회복의 차원에서 매일 뜨거운 온탕목욕이나

사우나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이것은 피부보호막을 손상시켜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피부노화를 촉진하는 지름길이다. 세안시에도 너무 더운물 보다는

미지근한 온수로, 마지막엔 찬물로 헹구는 것이 피부노화를 막는 길이다.


-이주흥(李柱興)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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