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의 유방암

– 서구와 달리 젊은 여성에 많고 –
– 증가율 세계 평균의 20배 –
– 10명중 2~3명 재발, 환자들 재발

공포 시달려 –


1. 한국 여성 유방암 발병의 특징

한국 여성의 유방암 특징을 살펴보면 발생률의 증가와 더불어

폐경 전 여성의 높은 비율, 서구와 다른 연령별 발생분포, 정기검진을 통한 유방암의 진단율 증가를 볼 수 있다.

* 발병률 매년

10% 이상 증가, 조기검진만이 살길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상당히 높다. 국내에서 유방암은 1997년까지 자궁경부암, 위암 다음으로

발생률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의 중앙암등록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부터 유방암이 전체 여성암의 16.8%를 차지, 1위에 올랐다.

한국유방암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1996년 3,801명으로 집계된 유방암 환자는 2004년 9,667명으로 늘어나 8년 사이에 2.5배가

증가했다. 1996년 여성인구 10만 명당 유방암 환자수는 16.7명이었지만, 1998년 20.3명, 2000년 23.0명, 2002년

31.9명, 2004년 40.5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2002년 GLOBOCAN의 추정치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는 매년 약

0.5%씩 유방암의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보고되어 있는데 반해 한국 유방암의 증가율은 매년 10%에 이르러 그보다 훨씬 빠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유방암 발병이 급증하고 있는 원인은 고지방, 고칼로리로 대변되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그로 인한 비만,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수유기피,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인한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의 증가로 보여진다. 유방암의 암세포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의해 성장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 폐경 후 환자 대다수인 서구에 비해, 한국 40대 젊은 환자 발생률 높아
한국

여성유방암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폐경 전 여성에게 발생률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2004년 여성 유방암의 발생률을 계산해 본 결과, 연령별

유방암 발생률이 40대가 10만 명 당 87.5명으로 가장 높고 50대가 83.3명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30대, 60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의 여성에서 41.2%의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미국과 서부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70대까지 유방암의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40세 이하의 환자가 약 20%를 차지하는데, 이는 서구에 비해 약 3배 정도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사실은 한국 여성에게 맞는 유방암 예방과 조기검진, 진단과 치료, 그리고 치료 후 회복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 유방암 조기검진과 10년 생존율
유방암은 완치율이 80%에 이르러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으로 여겨지지만 재발률이 높아

완치 판정 시점과 재발 방지를 위한 투병 기간이 다른 암에 비해 길다. 다른 암은 보통 수술 후 5년이 지나면 완치되었다고 하지만, 유방암은

암세포의 성장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10년이 지나도 재발 또는 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유방암 5년 생존율은 83.5%으로 다른 암보다

높지만 10년 생존율은 76.6%로 떨어진다.

유방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발견했을 경우에는 생존율이 매우 높다. 그러나

병기가 오래될수록 생존율이 뚝 떨어진다. 조기 검진이 유방암의 덫에서 헤어나는 최선의 길이지만, 1차 수술 치료가 성공적이었더라도 끝난 것이

아니다. 2005년 발표된 한국유방암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유방암 수술 후 0기는 99%, 2기는 89%,

3기는 59%, 4기는 28% 순으로 나타났다.



*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2003년 1,440명이었으며 이는

전체 암 사망자 64,000명 가운데 2.2%을 차지하는 수치이다.


2. 유방암의 복병, 재발 위험 조기에 발견,

예방해야

* 유방암 환자, 재발에 대한 공포 최대
2006년 10월 한국유방암학회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20대 ~ 60대의

유방암 환자 7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8.6%의 유방암환자가 유방암으로 인해 가장 힘든 것은 ‘유방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연령이나 투병기간에 관계없이 모든 연령층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유방암 환자 83%가 재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50%가 넘는 환자가 재발을 막기 위해 유방을 모두 절제해도 좋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 유방암 수술 이후, 2~3년 내에 재발 위험 높아
유방암 재발률은 20~30%로서 재발한 환자의 70.9% 가

수술 후 3년 내 재발하며, 92%는 수술 후 5년 내에 재발한다. 수술 후 1~3년 동안 재발 위험성이 제일 높으며 1년에 1% 정도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따라서 수술 이후에도 재발위험은 존재하므로 지속적인 재발 방지 관리가 중요하다. 재발 방지 치료를 병행하면 재발률은 절반,

재발로 인한 사망률은 3분의 1 정도 감소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유방암이 재발되면 다시금 고통스러운 치료 과정을 되풀이해야 하는데

재발을 경험한 환자의 50% 이상이 또다시 재발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수술 후 재발까지의 기간이 길면 길수록 재발 후의 생존률 또한

높아진다. 유방 주위에 국소적으로 재발했다면 치료 효과가 좋지만, 유방 외의 부위로 전이됐다면 치료가 어려워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처음에 유방암을 조기 진단하는 것만큼이나 주기적으로 의사의 추적검사를 받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해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재발률을

병기 별로 보면 수술 뒤 재발률은 0기 약 5%, 1기 땐 15%, 2기 20~25%, 3기 이상 60%다. 따라서 조기 검진과 치료가 재발률을

줄이는 중요한 기준이다.

* 유방암 재발 방지 위한 호르몬 치료 중요성
유방암은 수술 후 1~3년 사이에 재발위험이 가장

높기 때문에 수술 직후 재발 방지 효과가 높은 치료제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유방암 치료는 1차적으로 수술을 시행한 뒤, 재발을 막기

위한 보조요법으로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요법, 호르몬 요법 등을 시행한다. 그 중 호르몬 요법은 항암 화학요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재발률을

낮추는 데에도 효과적이어서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된다.

지난 수십 년간 유방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 사용된 대표적인 항호르몬제는

‘타목시펜’이었다. 타목시펜은 사망률을 26%, 반대편 유방에 암이 발생하는 것을 47%, 유방보존수술 후 남은 유방에 재발하는 위험을 45%

감소시킨다고 각각 알려져 있다. 그러나 타목시펜의 경우 수술 후 약 5년 간은 재발을 막을 수 있으나 이후에는 큰 효과가 없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현재 부작용 및 재발률을 한층 개선한 2차 항호르몬 치료제인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나오면서 타목시펜을 보완ㆍ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에스트로겐이 생성되지 못하게 함으로써 유방암 세포가 자라는 것을 차단하여 유방암의 재발을 막아 주는

것이다.

아로마타제 억제제중 대표적 치료제인 아나스트로졸(상품명: 아리미덱스)과 타목시펜을 비교한 임상 결과에 의하면 아나스트로졸을

투여시, 유방암의 재발 위험은 26%, 반대쪽 유방암 발병 위험은 53%, 신체 다른 부위의 암 재발 위험은 16% 가량 각각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수술 후 무병 생존 기간에서도 아나스트로졸은 타목시펜보다 약 17% 가량 위험도를 감소시켰으며, 사망 위험도는 13% 가량

경감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3. 유방암 고위험군과 위험인자
유방암은 특히 유전적 요인이 잘 밝혀진 암의 하나로 전체

유방암환자의 5~10%는 가족성 유방암이다. 어머니나 자매 어느 한쪽에 유방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약 2~3배

정도, 어머니와 자매 모두에 유방암이 있는 경우에는 약 8~12배 정도 높아진다.

# 유방암 고위험군
-어머니나 형제 중에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
-조기에 초경을 시작했거나 폐경기가 늦어져 장기간 호르몬의 자극을 받은 여성
-30세 이후에 첫 아기를

출산했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
-비만하고 술과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여성


-경구피임약을 오랫동안 복용한 여성

다음은 2007년 한국유방암학회에서 유방암 환자의 발병 양상을 조사한 결과로,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 및 비만, 서구식 식생활 등이 유방암 위험 인자임을 보여주고 있다.

# 유방암 위험인자
-초경 연령이 1년 늦을수록

4%씩 위험 감소
-폐경 연령이 1년 늦을수록 3%씩 증가
-첫째 아이 출산연령이 1년 늦을수록 3%씩 위험 증가
-모유 1년

더 먹일수록 4.3%씩 감소
-체중 1kg 증가할 때마다 1%씩 증가
-음주 하루 1잔(알코올 10g)당 7%씩 증가
-키

1cm 클 때마다 1%씩 증가
-경구피임약 복용 중이면 한해 24%증가
-호르몬대체요법 사용 중이면 매년 2.3%

증가

4. 유방암의 검진과 치료법
유방암의 진단은 자가 검진 및 임상 진찰, 방사선 검사(유방촬영술, 유방 초음파술 등),

생검 등이 있으며 30대 이상 여성은 매월 1회 자가검진이 권장된다.

# 연령별 조기 검진 권고안
-30세 이후 매월 유방

자가검진
-35세 이후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
-40세 이후 1~2년 간격의 임상진찰과 유방 촬영
-고위험군 의사와

상담

* 30세 이후 매월 자가검진으로 조기발견 도움
자가검진은 매달 월경이 끝난 3~5일 후에 하며 월경을 하지 않는 여성은

일정한 날을 정해 두고 실시한다. 먼저 거울을 통해 유방의 형태를 관찰한 후 한 손을 머리 위로 올린 후 다른 한 손의 가운데 세 손가락의

바닥을 이용하여 유방을 촉진한다. 촉진은 유방을 부드럽게 누르면서 비비듯이 바깥쪽부터 원형을 그리면서 유두를 향하여 실시한다.
유방 자가

검진을 할 때는 멍울, 통증, 유두분비, 유두의 함몰, 유방의 주름, 유두습진, 유방 피부의 변화와 같은 사항을 주의 깊게 보아야 한다.



* 유방암 1차 수술과 보조 치료법
유방암 치료는 발생 연령, 병기, 암의 병리학적 특성, 환자의 심리 상태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치료법을 사용하게 된다. 현재는 대부분 1차적으로 수술을 시행한 뒤, 재발을 막기 위한 보조요법으로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요법, 호르몬

요법 등을 시행한다.

– 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는 유방절제술 후 혹시 수술 부위에 남아 있는 암세포를 박멸하기 위하여 보조

적 치료법으로 사용해왔다. 아주 심하게 진행되어 수술을 하기 어려운 심한 유방암 환자에게 수술대신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한다.

호르몬 치료
항호르몬 요법은 방사선, 화학요법과는 달리 환자의 고통이 덜하고 효과적이어서 주목 받고 있는 보조요법이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의

60%정도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암세포가 성장하게 되는데, 호르몬 보조요법은 여성호르몬이 생성되지 않게 하거나, 작용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다.

폐경 후의 유방암을 진단 받은 환자의 종양이 호르몬 수용체를 갖고 있는 경우 효과적이다.

– 항암제 치료
항암요법은 수술 전

부담스러운 암 종양의 크기를 줄이거나, 수술 후에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많은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항암제

치료가 항암화학요법이다. 대부분의 항암화학요법은 아직 정맥주사로 투여되고, 전신에 미치는 부작용이 심한 경우가 많아서 환자가 삶의 질을 제대로

유지하면서 지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폐, 뼈 등에 전이되어 유방암이 재발하고, 그로 인해 환자가 고통 받을 때에는 항암화학요법으로 통증을

빠르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사용된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구토, 전신쇠약, 식욕부진, 탈모 등이며, 항암제 투여로 인해 무월경 및 얼굴이

화끈거리는 등 폐경 증상이 초래되기도 한다. 또한 합병증으로 골수기능이 억제되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림프구 등의 수가 감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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