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비만 3대 공범은 잠 부족-인터넷-술
미 연구결과…고칼로리 커피는 별 영향 없어
체중조절 하면 운동과 음식을 먼저 떠올리지만 인터넷, 잠, 술이란
복병을 조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기 여학생들의 체중이 증가하는 주요 요인은
인터넷, 잠, 술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진과 하버드대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캐서린
버키 박사팀은 미국 50개주 전역 14~21세 여학생들의 1년간 생활양식을 조사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소아과학지(The Journal of 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한다.
미국 의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여학생들의 한 주간 생활 습관을 알아보기 위해
△밤에 잠을 몇 시간 자는지 △학교수업과 과제를 제외하고 인터넷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술을 얼마나 마시는지 △커피음료를 얼마나 마시는지 등을 질문했다. 또한 연구
시작 전과 끝날 무렵에 여학생들의 키와 몸무게를 측정했다.
조사결과, 인터넷 사용 시간이 더 많고, 술을 더 많이 마시고,
잠을 덜 자는 여학생들일수록 체중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자는 시간, 커피, 술과 같은 요인을 제외하고도, 1주일에
16시간 이상 인터넷 하는데 시간을 보낸 여학생은 다른 사람에 비해 몸무게 변화가
두 배정도 늘었다. 또한 연구진이 인터넷 사용, 신체적 활동, TV보기, 비디오게임과
같은 요인도 파악했더니, 인터넷을 가장 많이 하는 여학생들은 1년간 몸무게가 늘
가능성이 57% 이상이었다.
일주일에 술을 2번 이상 마시며, 5시간 정도의 잠을 자고 인터넷
사용시간도 많았던 18세 이상의 여학생들은 다른 여학생들보다 1년에 2kg정도 더
늘어났다.
연구진은 커피가 고칼로리 음료이기 때문에 커피도 체중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연구결과 커피와 몸무게의 관계에 그럴만한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다.
캐서린 버키 박사는 “오락 등 흥미위주의 인터넷 사용 시간,
술 마시는 것. 잠 부족은 점차적으로 몸무게를 늘게 하기 때문에 잘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라며 “이러한 행동들이 왜 몸무게를 늘게 하는지 여학생들 본인과 부모들은
잘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연구진은 “인터넷을 하는데 시간을 더 보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일상적인 활동이 더 적을 수 밖에 없다”며 “여학생들이 정상적인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흥미위주의 인터넷 사용을 다른 것으로 대체해 보내고,
잠자는 시간을 늘리며, 술 마시는 것을 삼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청소년들의 삶을 연구하는 ‘성장 오늘
연구(GUTS, Growing Up Today Study)’의 일환으로 2000~1년에 여학생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