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병원, 첫 각막이식 성공
안과 신기철 교수 “이제야 종합병원 제 역할 해내”
건국대학교병원(원장 이홍기)이 첫 각막 이식에 성공, 명실공히 종합병원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병원측은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안은행 협약을 체결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일이어서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병원 안과 신기철 교수[사진]는 지난 6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로부터
대전 지역에 각막 기증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적출한 각막을 물집각막병증으로
이식이 필요했던 53세 백 씨와 50세 이 씨에게 7일 오후 각각 이식했다”고 밝혔다.
각막 이식은 외상이나 각종 안질환, 수술 후 합병증 등으로 각막이 혼탁해져 시력이
떨어진 환자들에게 다른 사람으로부터 기증받은 각막을 이식해 주는 수술. 눈의 얇은
막만 적출하는 것으로 사후 6시간 이내에 해야 하는 수술로 촌각을 다툰다.
“각막 적출은 기증자가 사망한 이후에야 가능하며 사후 12시간 이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게 신기철 교수의 설명이다.
신기철 교수는 첫 각막이식과 관련, “이제야 종합병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게
된 것 같다”면서 “앞서 각막이식을 실시한 병원에 비교해 시작 단계이기는 하지만
적극적으로 알려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각막 이식의 현 주소를 살펴보면 고민이 적지 않다.
신기철 교수는 “대기인에 비해 각막 기증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해외에서
각막을 가져와야 할 경우 환자가 3배 이상(400~450만원)의 비용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다른 장기기증 만큼 각막 기증 또한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건국대학교병원은 2007년 12월 기준으로 신축 개원 후 간이식 14례, 신장이식
9례, 조혈모세포이식 16례 등을 실시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1-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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