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최면’ 걸어 끊는다

"금연보조제 보다 더 효과적"

‘최면’이 니코틴 패치, 껌·사탕 등

금연보조제보다 금연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 쇼어 메디컬센터 페이살 하산 박사팀이 병원을 찾은 흡연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금연요법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미국에서 열린 제73회

미국 흉부과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하산 박사팀은 심장과 폐에 문제가 있어 병원을 찾은 흡연자 67명을 4그룹으로

나누고 금연보조제, 최면요법, 금연보조제와 최면을 병행한 요법, 본인의 의지 등

4가지 방법으로 금연을 시도하게 한 후 6개월 뒤 결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최면요법, 최면요법과 금연보조제를 병행한 두 그룹의 금연 성공률이

50%로 나타나 금연보조제만 한 그룹의 성공률 16%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의지만으로 금연에 도전한 그룹의 성공률도 25%를 보여 금연보조제 그룹보다 높았다.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금연에 가장 효과 있는 독립적인 방법은 최면요법이었으며

본인의 의지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선 폐보다 심장에 문제가 있는 흡연자들의 금연 성공률이 높았는데

각각 16%와 46%로 집계됐다.

하산 박사는 “최면요법의 금연 효과가 명확하진 않지만 흡연자들에게 금연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하산 박사는 이어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심장병 증상 때문에 죽음에 대한

공포를 더 많이 느껴 금연 성공률이 높은 것 같다”며 “대조적으로 폐 질환자들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흡연에 대한 위기의식이 없고 스스로도 더 오래 살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가 그리 신뢰할만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서홍관 교수는 “과거에도 최면요법이 금연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었지만 결과에서 차이를 보였다”며 “본인 의지에 의한

금연 성공률은 약 5%로 알려져 있다. 금연이 힘들면 금연보조제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인데 금연 성공률을 약 10%로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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