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검사가 필요한 허리 통증 증상 5

허리와 허리 주변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요통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부분 크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 잠을 잘못 자도 허리가 아플 수 있고, 앉는 자세가 바르지 않아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근육 염좌나 탈출추간판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저절로 좋아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 그런데 통증이 장기화되거나 나날이 심해진다면 이때는 병원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허리 증상이 있을 땐 병원 검사를 받아보는 편이 좋다.

배뇨 작용을 제어하기 어렵다= 허리가 아프고 소변을 보기 힘들거나 괄약근의 감각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든다면 마미증후군 때문일 수 있다. 허리뼈의 신경뿌리에 압박을 받으면서 오는 질환으로, 방광을 담당하는 신경에 장애가 생겨 배뇨 과정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드문 질환이긴 하지만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의 대부분이 수술이 필요한 상태에서 병원에 찾아온다. 그나마도 재빨리 수술을 받지 않으면 마비가 심해져 대소변을 보기 힘들고 성기능에도 장애가 생기게 된다.

밤에만 통증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요통 환자는 잠을 잘 때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기만의 노하우가 있다. 그런데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자세를 도무지 찾을 수 없다거나 밤만 되면 통증이 심해진다면 병원 방문이 필요한 때로 판단해야 한다. 척추 종양이나 척추 뼈 감염증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쪽이든 병원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 척추 종양은 절제 범위를 세심하게 결정해야 마비와 같은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아픈 부위를 꼭 집어 얘기할 수 없다= 특정한 근육이나 관절이 아프기보다 등이나 허리가 막연하게 아프다는 느낌이 든다면 이는 심장마비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가슴을 중심으로 통증이 번져나가는 느낌이라면 더욱 가능성이 높다는 게 미국심장협회의 조언이다. 심각한 요통과 함께 턱 통증, 메스꺼움, 숨 가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곧장 응급실로 향해야 한다.

아침마다 몸이 뻣뻣하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몸이 뻐근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데 이 같은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된다거나 몸을 움직일수록 점점 상태가 나빠진다면 이때는 염증성 관절염인 강직성 척추염일 가능성이 있다. 이 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척추 뼈가 서로 접합이 돼 더욱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강직성 척추염이 있으면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률 등도 높아지므로 증상을 무시하고 넘겨선 안 된다.

골절 위험률이 높은 상태다= 최근 사고를 당해 뼈를 다친 적이 있다거나 경구용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골감소증 혹은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요통이 나타날 때 병원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척추 골절이 통증의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나 등이 아프고 키가 줄어든 느낌이 들며 자세가 자구 구부정해지고 숨을 쉬거나 소화를 하는데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사진출처=Dashu/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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