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탐지기로도 안 통하는 ‘거짓말’ 있다

  

눈 하나 깜빡 안하고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사람들, 주변에서 본 적 있을 겁니다. 
 
어떻게 이렇게 티 하나 안 내고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걸까요? 

 

 

거짓말은 에너지 소모가 크다 
 
미국 템플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거짓말은 ‘에너지 소모’가 큰 노동이라고 합니다. 진실을 얘기할 때보다 머리를 굴리느라 뇌가 바삐 움직이기 때문인데요. 
 
거짓말을 하고 난 뒤에도 에너지 소비가 계속되죠. 진실을 숨기고 날조된 내용을 머릿속으로 암기하고 있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소모량은 거짓말 유형에 따라 다르다 
 
거짓말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상황을 부정하는 거짓’, 또 다른 하나는 ‘가짜 이야기를 지어내는 거짓’입니다. 
 
상황을 부정하는 거짓말보단 허황된 이야기를 꾸며내는 거짓말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이야기를 구성하고 묘사해야 하는 품이 들기 때문이죠. 

 

 

그럼 뻔뻔한 거짓말은 어떻게 가능할까?
 
거짓말은 이처럼 에너지 소모가 큰 활동인데, 어떻게 티도 안 나는 뻔뻔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걸까요?
 
거짓말을 되풀이하다보면 자신이 가공한 이야기를 진실로 착각하게 되는 상황에 이른다고 합니다. 남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의심하면 무척이나 억울해하는 이유죠. 
 
공상허언증이 있다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하게 나타납니다. 이와 같은 병적인 거짓말은 본인 스스로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짓말 탐지기로도 가려낼 수 없다고 하네요. 

 

 

 

위기의 상황에선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그렇다고 허언증이 있는 사람만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죠. 
 
거짓말은 ‘자기보호 본능’이기 때문에 누구나 거짓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진실을 털어놓으면 나에게 큰 손실이 생긴다는 판단이 설 때 본능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된다는 거죠. 
 
거짓말이 본능이라면 “나는 거짓말 못해”라는 말이야말로 뻔뻔한 거짓말일 수 있겠네요.  

 

 

 

거짓말이 본능이란 건 아이들을 보면 안다 
 
아이들에게 양치기소년이나 피노키오 이야기를 들려주는 건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주려는 목적이죠. 
 
바꿔 말하면 그 만큼 아이들이 거짓말을 잘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직 말도 잘 못하는 어린 아이들조차 거짓말을 하죠. 입가에 초콜릿이 잔뜩 묻은 상태에서 먹지 않았다고 시치미를 떼는 귀여운 거짓말을 하곤 합니다.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는 언제? 
 
진실과 거짓을 어렴풋이 분별하기 시작하는 4세에 이르면 슬슬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워털루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4세 때부터 거짓말하는 횟수가 늘기 시작해 6~10세 사이에 최고조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는 아동이 자신의 새로운 능력을 테스트하는 과정으로, 인간의 발단단계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렇다고 방치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귀엽게 생각하고 거짓말하도록 놔두면 거짓말을 대수롭지 않게 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겠죠? 
 
선의의 거짓말도 있다는 점, ‘하얀 거짓말’의 가치도 더불어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거짓말 하는 아이, 훈육하는 방법은? 
 
그렇다면 거짓말하는 아이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일단은 대화를 통해 아이를 이해시켜야 합니다. 가령 “엄마가 과자를 사주겠다고 마트에 데리고 가서 저녁 장거리만 산다면 너의 기분이 어떻겠니?”라는 식으로 이해를 시키는 거죠.
 
대화만으론 통하지 않는다면 이땐 벌을 줘도 됩니다. 벌은 반드시 거짓말과 맥락이 닿아있어야 하고요. 가령 아이가 숙제를 안 한 상태에서 오락을 한다면 “오늘 아이스크림 못 먹을 줄 알아”가 돼서는 안 됩니다. 
 
아이스크림은 숙제와 전혀 맥락이 닿지 않죠. 오락 때문에 숙제를 안 했으므로 “이번 주말까진 오락을 하지 말라”는 식의 벌칙을 줘야 합니다. 

 

 

 

“네가 첫 사랑이야.”
“이런 거 네가 처음이야.”
연인 사이에서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이라고 하네요. 
이런 것도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봐도 될까요? 
 
악의적인 의도가 담긴 게 아니라,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만들기 위해 했다면 선한 의도가 담긴 거짓말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아내보다 김태희가 예쁘지만….“네가 제일 예뻐”
술 먹고 늦게 귀가한 남편에게….“야근했구나. 힘들었지?”
 
다른 사람을 기만하거나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선 이 정도의 거짓말은 상대방에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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