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차기 의장 내정자 누군가 봤더니…

초대형 M&A 진행했던 지오반니 카포리오 전 BMS CEO

[사진=노바티스]
노바티스는 BMS의 전 최고경영자(CEO) 지오반니 카포리오가 내년에 차기 이사회 의장이 될 예정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2013년부터 노바티스 회장을 맡았던 요르그 라인하르트 회장은 내년 임기가 끝나면 은퇴할 계획이다.

BMS에서 20년 이상 재직한 카포리오는 2015년 CEO로 선임돼 2023년 11월까지 최고경영자를 역임했다. 그는 재임 기간 8년 동안 여러 인수합병(M&A)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2019년 740억 달러(약 96조원) 규모 셀진 인수, 2020년 131억 달러(약 17조원) 규모 마이오카디아 인수 등 글로벌 최대 규모의 M&A를 성사시켰다.

노바티스는 이날 “이사회는 업계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동시에 노바티스의 궤적을 이해하는 후보자를 찾고 있었다”며 “카포리오는 BMS를 연구개발과 상업화 전반에 걸쳐 강력한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의약품 회사로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노바티스가 M&A에 적극 나서기 위해 카포리오를 영입한다고 보고 있다. 노바티스가 그간 공격적으로 M&A를 하던 기업은 아니지만, 혁신의약품에 초점을 맞추면서 새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수 년에 걸쳐 마진이 높은 처방의약품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한 노바티스는 지난해 제네릭 제조업체 산토스를 분리하며 주요 계획을 마무리 지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핵심 치료 분야에 연구·개발 자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해리 키르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자들에게 “우리의 전략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내부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생산성을 높이는 게 우선이며, 그 후 4개의 핵심 치료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M&A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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