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고환에 땀띠가?”…여름도 아닌데 땀 질질, 어떤 질환?

낭습증, 다한증, 두한증, 액취증 등

간혹가다 이유없이 손과 발,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면 무슨 문제가 생긴 게 아닌 지 걱정스러울 때가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땀은 신체의 노폐물을 밖으로 빼내는 고마운 존재다.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에 갔을 때도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이마나 등 같은 곳에서 땀이 흐르기 마련인데, 간혹가다 이유없이 손과 발, 겨드랑이에서 땀이 날 때가 있어 무슨 문제가 생긴 게 아닌 지 걱정스러울 때가 있다.

축축하게 고환에 땀 차는 ‘낭습증’

무더운 여름도 아닌데 고환에 땀이 차면 낭습증을 의심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콩팥의 양기가 허약하고 찬 기운이 심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여름에 더워서 발생하는 땀띠와는 완전히 다르며, 추운 겨울에도 이런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외부 기온과는 무관하다. 고환에 땀이 차게 되면 습하고 가려울 뿐 아니라, 긁다가 색소가 침착되어 거뭇거뭇해져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발생원인은 장기간 과로, 과도한 성관계,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체력이 떨어져 발생한다.

손에 갑자기 땀이 많아졌다면 ‘다한증’

다한증은 땀이 유난히 많이 나는 질환으로, 특정 부위에 다한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원인으로는 땀샘의 변화, 땀 분비 물질의 활성화, 교감 신경의 항진, 정서적 영향 등이 있다. 손발바닥의 다한증은 감정적, 정신적 활동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러한 부위에서 나는 땀은 뇌 피질에서 비롯되므로 정서적인 영향과 관련이 있어 땀이 얼마나 나는지 측정하고 다른 합병증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겨울에도 얼굴과 머리에 땀이 뻘뻘 ‘두한증’

두한증은 얼굴과 머리에 땀이 유난히 많이 나는 질환이다. 과체중이나 만성 비염, 축농증 등 코 질환 때문에 호흡을 입으로 하는 사람에게 나타난다. 이와 관련해 얼굴에 땀이 유독 많이 나는 사람도 체지방률이 높고 복부 비만이 있으며 목 주변에 살이 찐 경우가 많다. 우리 몸은 호흡을 통해 체온 조절이 이루어지지만 입으로는 충분한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아 체열 발산이 원활해지지 않을 때 땀을 많이 흘린다. 치료를 위해 체중관리와 함께 코 질환도 함께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다.

겨드랑이가 흥건히 젖었다면 ‘액취증’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날 때가 가장 힘들다. 심지어 여름도 아닌데 회색 옷을 입었다가 흥건히 젖어버린 겨드랑이를 들키면 민망하기 그지없다. 만약 냄새까지 더해진다면 쥐 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다. 겨드랑이에 땀이 많을 경우, 암내를 풍기는 액취증을 동반하기 마련인데 이는 불쾌한 냄새를 분출하는 아포크린 땀샘이 이상 작동했기 때문이다.

이 땀샘은 에크린 땀샘과 달리 전신에 분포하지 않고 음부, 유두주변, 귓속에 있으며 무엇보다 겨드랑이에 가장 많다. 액취증은 피지선이 문제여도 발생할 수 있다. 겨드랑이 모낭 주위에 존재하는 피지선에서 나오는 분비물에는 지방분이 많은데 이 성분이 주변 세균에 의해 분해되며 고약한 냄새를 분출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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