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이 나이’부터 매년 검사하면…사망률 42% 뚝 떨어져

40~79세 매년 검진 때 사망률 감소 폭 41.7%로 가장 좋아

40세에 시작해 79세까지 매년 검진을 받은 여성의 사망률 감소율이 가장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 검진을 위한 유방조영술(유방 X선 검사)은 언제 시작해 얼마나 자주 받는 것이 좋을까? 40세에 시작해 79세까지 매년 검진을 받은 여성의 사망률 감소율이 가장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북미방사선학회(RSNA) 학술지 《방사선학(Radiology)》에 발표된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유방암은 미국 여성의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높다. 그러나 검진 대상 여성의 절반 이하만이 매년 유방 X선 사진을 찍는다. 2009년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가 50세 이후 격년 검진을 권고한 이후 유방조영술 비율이 급감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USPSTF는 지난해 40세부터 격년 검진을 받으라는 새로운 권고안을 내놓았다. 이에 반해 미국영상의학회(ACR), 유방영상학회(SBI), 전미종합암네트워크(NCCN)는 유방암 평균 위험군에 속하는 여성에게 40세부터 매년 검진을 권장하고 있다

연구진은 유방조영술 검진 기간을 둘러싼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암 중재-감시 모델링 네트워크’(CISNET) 통계모델을 이용해 △50~74세 격년 검진 △40~74세 격년 검진 △40~74세 매년 검진 △40~79세 매년 검진 등 4가지 검진 시나리오의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CISNET은 79세까지만 통계 정보를 제공한다.

그 결과 40~79세 매년 검진의 사망률 감소 폭이 41.7%로 4가지 시나리오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50~74세 격년 검진은 25.4%, 40~74세 격년 검진은 30%, 40~74세 매년 검진은 37%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0~79세 매년 검진에서는 다른 검진 시나리오에 비해 유방암이 아닌 경우를 암으로 판정하는 위양성 검진(6.5%)과 악성이 아닌데 조직검사를 한 양성 생검 비율(0.88%)이 가장 낮았다. 또 전체적으로 유방조영술 검사의 재검율은 10% 미만이며, 매년 3D 유방조영술을 시행하면 재검율은 6.5%로 떨어진다.

논문의 주저자인 미국 다트머스대 가이젤 의대의 데브라 몬티치올 교수(방산선학)는 “우리 연구의 가장 큰 시사점은 40세부터 시작해 최소 79세까지 매년 검진을 받으면 사망률이 가장 많이 감소하고, 암으로 인한 사망을 가장 많이 예방하며, 가장 많은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79세 이후에도 계속 검진 받으면 이점은 더 커질 것”이라며 “유방암 조기 진단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40세부터 매년 검진을 받는 것이라는 내용이 관련 문헌에 추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pubs.rsna.org/doi/10.1148/radiol.232658)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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