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땀이 아니다… ‘식은땀’이 줄줄나는 이유는?

일반 땀 아닌 식은 땀... 호르몬변화, 감염, 스트레스 등이 관련

식은땀은 정상적인 호르몬 반응에 따른 결과일 수도 있지만,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도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긴장하거나 무서운 것을 볼 때 보통 우리는 식은땀을 흘린다. 더울 때 나는 땀, 즉 몸을 식히고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땀과는 다르다. 식은땀은 종종 호르몬 변화, 충격, 감염, 통증,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으며 하루 중 언제라도 생길 수 있다. 혹은 일부 약물의 부작용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일반 땀과의 차이는 정확히 뭘까?

식은땀은 일반적인 땀처럼 체온 조절 기능을 위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때로 스트레스에 대한 즉각적 반응이나 정상적 호르몬의 반응일 수 있지만 보다 큰 건강 문제의 증상일 수도 있다.

미국 여성 건강 전문 매체 ‘위민스헬스’(Women’s health)에서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코리 피셔 박사(가정의학과)의 도움으로 식은땀이 나는 원인 등 식은땀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을 소개했다.

피부 축축하고 끈적, 식은땀의 증상

일반적으로 식은땀을 흘리면 피부가 축축하고 끈적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원인에 따라, 식은땀은 다른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열, 오한, 피로, 호흡곤란, 심박수 상승, 혼란 증상 등이다.

일부 증상은 심각한 문제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피셔 박사는 “특히 체중 감소, 피로, 구토, 림프절 확장 등은 걱정스러운 증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경우 의사에게 문의하거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식은땀이 나는 이유는?

식은땀은 더 큰 근본적인 문제의 징후일 수도 있고, 단순히 스트레스나 요동치는 호르몬에 대한 정상적인 신체 반응일 수도 있다. 식은땀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감염: 몸이 바이러스나 감염과 싸울 때 식은땀이 동반될 수 있다.

스트레스나 불안감: ‘투쟁 또는 회피’ 반응은 코티솔이나 아드레날린과 같은 호르몬을 몸 속으로 방출하게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심장 박동수를 상승시키고 식은땀을 흘리게 할 수 있다.

외상 또는 충격: 부상이나 통증을 경험할 때, 산소를 중요 기관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식은땀을 흘릴 수 있다.

호르몬: 여성의 경우 폐경기와 같은 호르몬 불균형과 변화를 경험하면서 식은땀을 많이 흘린다. 생리 주기의 변화도 식은땀을 유발할 수 있다.

저혈당: 낮은 혈당이 식은땀을 일으킬 수 있다.

심장질환: 심장마비나 심부전 등 심장 질환은 모두 식은땀과 관련이 있다.

약물 부작용: 피셔 박사는 “갑상선 호르몬, 모르핀, SSRI계열 항우울제, 해열제 등이 식은땀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한다.

식은땀이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식은땀과 함께 극심한 불편함, 통증, 메스꺼움, 고열 등이 발생하면 응급실로 가야 한다. 궁극적으로 식은땀이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보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