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다이빙 금메달 비결이 뜨개질?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영국의 다이빙 국가대표 선수 톰 데일리의 취미는 뜨개질이다. 경기장에서 근육질 상체를 드러낸 채 뜨개질 삼매경에 빠진 모습은 이번 올림픽의 진풍경이었다.

[사진=톰 데일리 인스타그램]
그가 뜨개질을 시작한 건 지난해. 코로나 19 창궐로 봉쇄령이 내려져 제대로 훈련할 수 없게 되자, 심신의 안정을 찾기 위해 뜨개질을 배웠다.

데일리는 “온종일 다이빙에 관해서만 생각하면 몸과 마음이 지친다”면서 “뜨개질 덕분에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건강 매체 ‘베리웰헬스’가 뜨개질이 실제로 스트레스를 다스려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 의견을 소개했다.

영국 편물 공예 협회의 지난해 설문 조사에 따르면 뜨개질하는 사람의 83%는 스트레스 해소가 목적이다. 뜨개질을 하면 기분이 나아지고 집중력이 향상된다는 것. 영국 카디프대 등의 2013년 연구에 따르면 뜨개질은 심리적, 사회적 삶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 선수의 뜨개질 사진에 50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사진=톰 데일리 인스타그램]
전문가들은 뜨개질의 반복적 동작을 주목했다. 미국 텍사스대 의대 캐리 배런 교수는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뜨개질 동작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동시에 구체적인 성과물을 얻는 기쁨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의식적인 손놀림 동작은 뇌의 지각 영역을 자극한다”면서 “또한 예술작품을 만들고 주변을 가꿈으로써 삶에 자율성과 목적의식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편물 공예 협회 홍보 담당 새라 귄터 무어는 “얼마간 연습이 필요한 뜨개질 기술을 익혀서 뭔가를 만들어냈을 때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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