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의 경고 “백신 맞아도 마스크 착용해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은 당분간 계속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진은 주한미군 주둔지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사진=뉴스1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느슨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을 맞아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은 당분간 계속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 나온 백신 가운데 100% 완벽하게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백신은 없다. 또 접종 이후 면역을 형성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백신을 맞았다고 마스크를 벗고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으면  코로나19 재확산을 불러올 수 있다.

백신 접종률 세계 1위 이스라엘의 사례를 보자. 오는 4월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목표로 하는 이스라엘은 강력한 백신 접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 자료를 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까지 전체 인구(930만명)의 절반이 넘는 468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35%(332만명)은 2차 접종까지 했다. 이스라엘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만 접종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0일 3000명대(일주일 평균치)였지만 27일 4117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이 강력한 방역 정책을 함께 실시하던 백신 접종 초기에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0.6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28일에는 0.99까지 급상승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치로, 1을 넘으면 감염 확산, 1 미만이면 완화로 판단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마스크를 벗으려는 사람들의 열망에  1일(현지시간)  실망스런 진단을 내놓았다.  WHO는 코로나19가 올해 말까지 종식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백신이 보급 중이지만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7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올해 말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섣부르고 비현실적”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현명하게 대응한다면 입원과 사망 관련 코로나 대유행의 비극은 끝낼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백신이 사망과 입원 뿐 아니라 전파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면 팬데믹을 통제하는 쪽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별다른 방역 대책 없이 코로나19 예방 백신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기본적인 방역 대책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백신의 효과를 강조하면서도 방역 관련 규제는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줄어들 때마다 규제를 철회하자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정말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확진자 수도 줄어들어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은 당분간 계속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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