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지 않는 피로, 뜻밖의 원인 4

[사진=IM3_014/gettyimagebank]
열 시간을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가시질 않는다. 눈이 뻑뻑하고 머리가 무겁다.

병원에 가서 갑상선 검사도 받았고, 빈혈이나 다발성 경화증과는 무관한 증상이라는 설명도 들었다. 그럼 도대체 왜 이렇게 기운이 달리는 걸까? 미국 ‘위민스 헬스’가 전문가의 설명을 들었다.

◆ 복지부동 = 피곤하다고 종일 소파에 붙어 있으면 안 된다. 베일러 의과 대학의 소비아 칸 교수는 “아이러니하지만 그럴수록 점점 더 피곤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컨디션이 점점 나빠지고 결국 근육까지 잃게 되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운동이다. 매주 150분 이상, 중간 강도로 몸을 움직일 것. 근육 강화 운동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 설탕 = 오후 3시면 바닐라 라떼를 마시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피곤할 땐 누구나 단 게 먹고 싶다. 혹은 밀가루가 당긴다. 하지만 설탕이 많이 들어간 디저트나 정제 탄수화물이 주가 되는 빵, 파스타 등의 음식은 피로를 가중시킨다. 영양사 제시카 코딩에 따르면, 혈당이 급증했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일이 자꾸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수 있고, 몸이 포도당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피로도 심하게 느끼게 된다. 식단을 점검하고 당분 섭취를 줄일 것.

◆ 우울 = 정신과 전문의 모니파 시웰 박사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계속 까라지거나 심하게 피곤하다면 우울증이 아닌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 자꾸 슬프고 ‘공허한’ 마음이 된다. △ 쓸모없는 존재라는 생각에 시달린다. △ 죄책감이 든다. △ 일이든 취미든 즐겁지 않다. △ 말하기도 싫다. △ 식욕이 없다. △ 잠을 설친다. 지속적인 피로 외에도 위에 언급한 증상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겠다.

◆ 알레르기 = 눈물이 고이고 재채기가 나오는 게 다가 아니다. 알레르기 전문의 퍼비 파리크 박사는 “계절성 알레르기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각한 피로를 느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과 싸우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원인이 꽃가루처럼 외부에 있건 집먼지 진드기처럼 내부에 있건 결과는 마찬가지. 알레르기 항원뿐 아니라 알레르기 약도 피곤을 부를 수 있다. 내키는 대로 항히스타민제를 먹는 대신 의사에게 상담하고 정확한 처방을 받을 것.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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