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78세) 별세, “심근경색 후유증 영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새벽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이 회장은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이후  6년 5개월여 동안 병상에 누워 있었다. 이 회장의 장례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의 병세는 지난 22일부터 급격하게 악화됐다. 신장 기능 등이 크게 떨어지자 의료진이 비상대기하며 살폈으나 고령에다 오랜 투병으로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나빠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이 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1942년 대구에서 출생해  서울사대부고-일본 와세다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이 회장은 1987년 12월 46세에 삼성 회장에 취임해 ‘제2의 창업’을 주도했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곤 다 바꾸라‘며 ‘신경영 선언’ 등을 통해 삼성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었다. 그 결과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을 시작으로 삼성은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에서 글로벌 1위에 올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낸 이 회장은 2011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자택에서 쓰러져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이후 별세할 때까지 병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심폐소생술(CPR)까지 받고 소생해 자가호흡을 하며 재활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이 회장은 서울사대부고 재학 시절 레슬링 선수로 활약하는 등 만능 스포츠맨이었지만 중년 이후 호흡기질환으로 고생하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심근경색이 발생하면서 오랜 병상 생활을 시작했다.

심근경색은 심장의 혈관이 혈전 등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서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 상황에 이른다.

심근경색의 대표적 증상은 가슴 통증으로 갑작스런 실신이나 심장마비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경우가 많다. 이건희 회장도 이런 경우로 한밤 중 이태원 자택에서 쓰러진 후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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