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함을 다루는 법 4

[사진=champja/gettyimagebank]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지루함의 습격을 받는다.

연구에 따르면, 지루함은 아동기 내내 증가하다가 성인기 초반에 정점을 찍는다. 나이 먹으면서는 점점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된다. 저점은 50대. 그러나 60대가 되면 다시 지루하다고 느끼기 시작한다.

캐나다 요크 대학교의 존 이스트우드 교수에 따르면 “누구나 지루함을 느낀다.” 중요한 건 지루함을 어떻게 다루느냐다. 그는 20년 가까운 연구를 통해 “지루함에 잠식되면 만사에 의욕을 잃고 우울함에 이를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반대로 지루함을 잘 극복하면 생산적인 결과를 얻게 된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의 제임스 댄커트 교수는 “지루함은 행동이 필요하다는 신호”라면서 “잘 따라 움직이면 창의적인 삶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한다.

지루함을 제대로 다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네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 수용 = 우리가 지루하다고 말할 때, 거기에는 부정적 의미가 담겨 있다. 지루함은 잘못된 것, 어서 몰아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발목을 접질렸을 때는 어떤가? 아프고 불편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발목을 다쳤다고 화를 내거나 스스로를 불만스럽게 여기는 사람은 없다. 지루함도 그렇게 대하면 된다. 당장 싫더라도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할 것. 지루함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성격이나 능력과는 전혀 무관하다. 지루함과 싸우려 드는 대신 편하게 대면할 것, 그게 첫 번째다.

◆ 변화 = 반복은 지루함을 부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이 똑같다면 누구라도 정체된 느낌에 젖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일상에 변화를 줄 것. 생산성이나 효율성을 따질 필요는 없다. 작지만 기쁨을 얻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도록 하자.

◆ 의미 = 우리는 할 일이 없을 때가 아니라 무의미한 일을 할 때 지루함을 느낀다. 이스트우드 교수와 댄커트 교수는 두 우주 비행사를 비교 연구했다. 1980년대 초반, 우주에서 211일을 보낸 러시아의 발렌틴 레베데프는 모든 업무에 지상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것에 불만이 많았다. 5달이 지나자 그는 “창문 밖도 보기 싫다”고 말하는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2013년에 우주로 나간 캐나다의 크리스 해드필드는 배관을 고치는 데서도 보람을 느꼈다. 따라서 그는 고립된 공간에서 지내면서도 지루함 때문에 고통 받지 않았다.

◆ 통찰 = 왜 지루한지,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 지루함에서 탈출할 방법만 찾는다면? 휴대폰을 집어들게 될 것이다. 더 나쁘게는 담배나 알코올에 의존할 수도 있다. 2014년 연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은 혼자 가만히 있느니 전기 충격을 받는 쪽을 택한다. 심한 경우, 15분 동안 스스로에게 190번의 충격을 가한 남자도 있었다. SNS에 매달려 지루함을 잊으려 하지는 말 것. 수동적인 소비자는 점점 쉽게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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