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엔 목도리가 필수

[사진=Viktor_Solomin/gettyimagebank]
날이 점점 쌀쌀해진다. 매년 찾아오는 겨울, 그러나 적응하는 건 매번 힘들다. 추위에 맞서는 법, 어디 없을까? 미국 ‘타임’이 전문가들의 조언을 소개했다.

1961년대 초반, 미군 연구자들이 추위에 관한 실험을 했다. 참가자들을 요즘 아침 날씨, 그러니까 영상 10도 정도의 방에서 하루 8시간씩 벌거벗고 지내도록 한 것. 참가자들은 처음에 벌벌 떨었으나 결국 추위에 적응했다. 두 주가 지나자 떨림이 멈춘 것이다.

2014년, 리투아니아 연구진도 비슷한 실험을 했다. 건강한 남자들을 수온 14도의 욕탕에 하루 3시간씩 들어가도록 한 것. 남자들은 처음에 무척 떨었다. 혈관이 죄어들고 피부 온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20일 정도가 그런 현상은 사라졌다. 혈액에서 추위로 인한 스트레스 표지, 면역 활동의 증거도 나타나지 않았다. 추위에 적응한 것이다.

시간이 답. 그렇다면 적응할 때까지는 어떻게 견뎌야 할까?

우리 몸에는 ‘갈색 지방’이라 불리는 조직이 있다. 열을 만들어내도록 돕는 이 지방 조직은 신생아에 가장 많다. 몸을 떠는 데 필요한 근육이 부족한 신생아가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건 바로 이 갈색 지방 덕분이다.

갈색 지방은 성장 과정에서 대개 사라진다. 그러나 두 곳에는 남아 있다. 바로 척추 상단과 목 주변. 위치가 중요하다. 우리 뇌는 목에 흐르는 혈액 온도를 통해 추위를 감지하기 때문이다.

목에 스카프를 두르면 한결 따뜻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바로 거기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신고 카지무라 교수는 “목을 감싸 그곳을 통과하는 혈액을 덥히면 뇌가 그 트릭에 속아서 따뜻하다고 믿는 것”이라 설명한다.

목도리는 기본. 추위에 맞서려면 따뜻한 옷을 입고,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 양질의 식사를 통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산책이든 자전거 타기든 바깥 활동도 계속할 것. 처음에는 떨리겠지만 위에 언급한 실험 참가자들처럼 어느 순간, 떨림은 멈추고 추위에 익숙해진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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