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교정하면 코 골 수 있다?

[사진=gpointstudio/gettyimagebank]
코를 고는 원인은 간단하다. 코에서 폐에 이르는 공기 통로의 한 부분이 좁아지면 호흡이 불편해지는데, 특히 비강에서 목구멍 사이의 통로가 좁아지면 요란한 소리를 낸다.

공기 통로가 좁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노화다. 나이를 먹으면 목젖이 늘어지는 동시에 혀를 지탱하는 근육이 이완하기 때문에 공기 통로가 좁아진다. 이런 증세는 체중이 불거나, 술을 마시면 더 빨리 나타난다.

좁아진 통로로 공기가 이동하면 관련 부위의 마찰과 진동으로 소음이 발생한다. 통로가 좁아질수록 소음은 심해진다.

미국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치아교정도 마찬가지 원리로 코골이를 유발할 수 있다. 교정을 위해 이를 뽑거나, 부정교합을 바로잡기 위한 성형술을 하면 대개 아래턱이 좁아진다. 얼굴이 갸름해지는 미용적 성취를 위해 구강이 좁아지는 비용을 치르는 셈이다. 혀와 목젖이 자리할 공간이 부족해진다는 뜻이다. 최근 여성 코골이 환자가 급증한 원인이기도 하다.

코를 고는 것 자체가 몸에 해롭진 않다. 그러나 함께 자는 사람에겐 고역이고, 장기화하면 수면 무호흡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코골이 치료법은 입에 마우스피스 같은 장치를 끼우거나 코에 산소마스크 같은 장비를 착용하는 방법에서 수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비용이 덜 드는 방법은 살 빼기다.

살이 찌면 연구개, 인두벽, 혀 등에도 지방이 붙는다. 구강과 비강이 비대해져 공기 통로가 좁아지면 코를 골기 쉽다. 살을 빼지 않으면 다른 코골이 치료법의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밖에 음주, 흡연을 자제하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생활습관이 코골이를 예방할 수 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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