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결핵, 결핵 되지 않으려면? 예방 수칙 5

[사진=Kateryna Kon/shutterstock]
안동에서 어린이집 출강 강사가 결핵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벌어지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결핵은 치명적인 병이지만, 잠복기에 관심을 갖고 치료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8년 신규 결핵 환자 수는 약 2만 6000명이었고, 결핵 사망자 수는 1800여 명이었다. 또 어린이집 종사자의 18.6%가 잠복 결핵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은 호흡기로 쉽게 전파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어린이집 종사자는 결핵 예방법에 따라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 잠복결핵을 조기에 발견해 예방관리하면 결핵 발병 위험을 줄이고 전파 위험도 차단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장복순 교수는 “잠복결핵이 결핵으로 발병하기 전 치료하면 60~90%까지 결핵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치료 받지 않은 잠복결핵 감염자는 치료를 받은 사람에 비해 7배가량 활동성 결핵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잠복결핵이란, 몸속에 들어온 결핵균이 몸의 방어면역체계 때문에 결핵으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몸 안에 결핵균이 존재하지만 활동하지는 않는다는 것. 잠복결핵 상태에서는 흉부 X선 검사도 정상이고, 결핵 증상도 없다. 잠복결핵 감염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해도 공기 중으로 결핵균이 배출되지 않아 다른 사람들에게 결핵을 감염시키지도 않는다.

잠복결핵 감염 여부는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TST) 또는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IGRA)로 진단한다. TST는 결핵균 항원을 팔의 피부에 주사해 48~72시간 사이에 피부가 부풀어 오른 크기를 측정해 확인하고, IGRA는 혈액을 채취해 결핵균 감염을 확인한다. 단 잠복결핵감염 검사가 양성이어도 활동성 결핵 및 잠복결핵 감염에 대해 적절히 치료한 이력이 있고, 재감염의 증거가 없다면 잠복결핵 감염치료를 시행하지 않는다.

장복순 교수는 “결핵균 감염 후 2년간은 결핵의 발병 위험이 가장 높기 때문에 잠복결핵 감염으로 진단받은 후 최소 2년까지는 연 1회 흉부 X선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며 “잠복결핵자가 흡연, 음주, 당뇨, 영양 결핍 등으로 몸의 면역이 떨어지면 결핵 발병 위험이 높아지니,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핵의 일반적인 증상은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가래, 발열, 수면 중 식은 땀 ▲특별한 이유 없이 줄어드는 체중 등이므로, 잠복결핵 판정 2년 이내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땐 결핵을 의심하고 병원 검사를 받도록 한다.

잠복결핵감염 치료는 중단 없이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9개월간 치료 약제를 충분히 복용할 수 있는 시기에 진행하는 것이 좋다.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죽지 않은 결핵균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 치료 중 부작용이 발생했을 땐 항결핵제를 중단하고 담당의사의 지시를 따르도록 한다.

평소 잠복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있는 영양섭취 ▲2주 이상 기침‧가래가 지속되면 의료기관 방문 ▲결핵 환자와 접촉 시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검사 받기 ▲ 평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이 아닌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 가리기 ▲기침이나 재채기 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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