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디 건강상담] 음경확대술, 단기효과뿐이라고?

[사진=코메디 건강상담 3화]
코메디 건강상담 3화

출연: 민권식 부산 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윤수은 칼럼니스트

 

사연: 신체 건장한 26살 남성입니다. 저에게는 큰 콤플렉스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성기가 남들보다 작다는 것입니다. 그냥 작은 것이 아니고 많이 작습니다. 일명 ‘자라 고추’라고 하죠. 평소에는 엄지손가락보다 작습니다. 몇 배로 커지기는 하는데 그래 봤자 남들보다는 작은 편입니다. 평소 2~3cm 라면, 발기했을 때는 8~9cm 정도? 어깨 펴고 대중목욕탕을 활보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뿐입니다.

 

미디어에서는 7cm만 넘으면 여성을 만족시키는 데 아무 문제없다고 하더군요. 저도 한 때는 믿었던 말입니다. 연애도 해봤고 관계도 해봤는데 하나 같이 다들 실망한 눈치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관계도 안 하게 되고 연애도 멀어졌습니다. 지금은 도무지 연애를 할 자신도 없습니다. 자꾸 위축되더라고요. 그래서 보형물을 넣어볼까 하는데 어떤가요? 인터넷에 찾아보면 부작용도 많은 것 같은데 광고를 보면 또 그런 건 아닌 거 같고…뭐가 맞는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

 

■ 민 교수: 우선 이분이 표현했던 ‘자라 고추’라는 것은 함몰이 되어있다 그런 뜻의 음경을 표현하는 말들입니다. 선천적으로 그럴 수도 있고요, 후천적으로도 그럴 수 있습니다. 후천적인 경우는 살이 쪄서, 아랫배가 나와서 음경을 덮는 거죠. 그래서 실제 길이는 정상 길이인데 피부가 여기까지만 오면 이 길이가 온전하게 보여서 길다고 생각할 건데 피부가 이렇게 (음경까지) 덮어버리면 보이는 건 이것밖에 (조금밖에) 안 보이는 거거든요. 짧다고 느끼는 거예요. 그러면 이 피부를 정리를 해주면 되는 겁니다. 선천적인 것은 피부가 여기까지 다 덮여 있어요. 그래서 어릴 때는 원뿔 정도만 나온다고 생각될 정도로 아주 작게 있다가 이게 사춘기가 지나서 좀 크면 (음경이) 좀 밀고 나오지만 이게 (정상적으로) 이렇게 나오는 게 아니고요. 같이 피부를 달고 나옵니다. 이게 (음경만) 나오지는 못하고요. 그러면 전체적으로 텐트처럼 쭉 올라오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정도라면 성관계 자체가 아주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성관계가 된다는 걸 봐서는 이렇게까지 심한 형태의 함몰 음경은 아니고 아마 제가 말씀드린 살이 조금 덮이는 정도의 함몰 음경이 아니겠나 생각을 하죠.

 

□ 윤 작가: 보통 이런 분들이 상담하러 오시면 교수님은 어떤 설루션을 내주시는 건가요.

 

■ 민 교수: 우선은 정말 정상 길이냐 아니냐를 따져봐 주는 거고요. (찾아오시는 분들 대부분이) 형태는 다 정상적인 형태입니다. (그런데도) 나는 작다. 나를 키워달라. 하고 오는 분이 많죠. 근데 그런 분들. 저는 신체검사를 해보면. 아 제 것보다 커요. 전 얘기하죠. 아니 내 것 보여줄 수는 없지만 내 것보다 크다고. 나는 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만족하는 게 아니다. 물론, 여성의 질은 확장이 되면 강한 성적 자극이 옵니다. 그게 신경들이 있는데, 분포된 신경들이 확장이 되면 성적 자극으로 받아들여요. 이 질이 늘어나는 정도는 애 머리가 나올 정도로 늘어나요. 소위 순응도가 엄청난 거죠. 아무리 (음경을) 굵게 만들어도 질은 다 받아들여요. 그러니 (음경이) 굵으면 굵을수록 (질이 늘어나기 때문에) 나중에 더 문제가 되는 거죠. 아무리 크고 굵게 만들어도 질은 다 그걸 흡수하는 과정인 거예요. 그렇게 (해결)될 일이 아니고 상대방이 불만족스러워하는 이유를 알아야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하고 작다고만 생각을 하는 거죠.

 

□ 윤 작가: 저는 사실 이런 음경확대술에 대해서 찬성하는 게 사실 세상에 나와 있는 문제 해결 방법 중에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이 돈으로 해결하는 거 아닙니까. 마음은 돈으로 살 수 없어요. 근데 만약에 자기를 가장 슬프게 하는 게 작은 고추라면, 그걸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리고 자기가 경제적인 여유가 된다면 그렇게 바로 곧바로 해결하는 것도 저는 괜찮다고 보거든요. 자존감 고취를 필러로 해결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사실 저는 필러 맞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 민 교수: 그러니까 자존감 문제라면 저도 이해한단 말이에요. 30년 동안 내가 공중탕을 안 간 사람이라면 ‘좀 있어 보여’라고 해서 자기가 나는 공중탕에 가서 정말 보란 듯이 내놓을 수 있다면 저도 추천하겠어요. 추천하는데 이유가 뭐냐는 거죠. 그 이유를 ‘성관계에서 상대방이 만족하지 못한다’라는 거는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그거는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

 

□ 윤 작가: 저는 궁금한 게 음경확대술 하면 정말 바로 커지나요?

 

■ 민 교수: 그렇죠. 안에 뭘 집어넣는데요.

 

□ 윤 작가: 받았을 때 가장 큰 부작용은 뭔가요? 일단 수술이다 보니까. 사람들이 그걸 좀 궁금해하지 않을까요?

 

■ 민 교수: ‘피부 괴사’죠. 음경 피부를 다 벗기고 난 다음에 안에 무언가(보형물)를 똘똘 말아 부피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피부를 다시 덮는 거거든요.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닌데, ‘혈행’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 특히 담배 많이 피우고, 혈관질환 있는 사람,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 있는 사람들은 이런 ‘혈행’들이 좀 안 좋아요. 이런 사람들은 밑에서 뭔가 (혈액이) 올라와서 처리를 (피부에 공급을) 해줘야 하는데 다른 이물질이 막고 있으면 못 올라가죠. 그러면 피부가 괴사를 하는 경우들이 아주 드물게 있어요. 심각하죠. 음경의 길이는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어요. 굵기를 변화시키죠. 귀두에 주사를 놔서 귀두를 커지게 만들어서 전체 길이가 길어지게 보이는 모양새. 근데 외국에서 귀두 부위와 음경의 발기가 된느 부위를 떼어내고 그 사이에 뭔가 하나 더 넣는 거죠. 그리고 다시 이걸(귀두를) 갖다 붙여요. 이 두께(보형물)만큼 길이가 늘어날 거 아니에요. 근데 이 수술은 정말로 어려운 수술이에요. 잘못되면 뒷감당이 정말 어려운 수술이라고. 그렇게까지 해서 얻을 수 있는 결과라는 게 결국은 3개월, 6개월이라니까요. 상대방이 만족하는 게 3개월, 6개월이에요. 그 지나면 질은 곧 그 길이에 적응해서 똑같은 거죠. 어쨌든 이 사람은 제 생각에는 어릴 때부터 자기가 작다, 자라 고추다라는.

 

□ 윤 작가: 심리적 트라우마?

 

■ 민 교수: 예. 뭐 트라우마 할 수도 있겠고, 열등감일 수도 있겠고. 여러 가지 그 부분을 가지고 있어서. (병원에) 계속 오는 거죠. 성관계를 가지면서도 상대방하고 이야기할 때 좋았느냐고 물어볼 수도 있겠죠. 그러면 평범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거를, ‘뭐 좋았어’라고 말할 수 있지만 ‘하 진짜 좋았어’라고 말 안 하면 ‘저게 내가 뭐 물어보니까 그냥 좋았다고만 말하는 거야’ 결국 자기 열등감에서 모든 내용을 안 좋게 받아들이는 거죠. 자신 있는 사람은 ‘괜찮았어’ 하면 ‘난 지금까지 안 괜찮았어 라는 사람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어’라고 자랑을 할 거고요. 똑같은 내용을 받아들이는 수준이 어느 것이냐는 것은 결국 이 사람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결국 내 마음이 문제지. 수술을 하면 갑자기 새로운 세상이 피어나고.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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