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줄이면 혈압 낮아지는 이유(연구)

[사진=Billion Photos/shutterstock]

소금 섭취를 줄이면 혈압이 낮아지는데 왜 그런지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 의과대학 연구팀은 고혈압이 있는 흑인 64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혈액 샘플에서 소화가 되는 동안 생산되는 수백 가지의 대사물질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소금이 적게 든 식사를 제공하고, 혈압 약을 복용하거나 관련 치료를 받지 못하게 했다. 6주 동안 대상자들은 저 염식 식사를 하면서 지효성 나트륨 정제나 위약을 번갈아 먹었다.

연구 결과, 소금을 줄이면 베타-하이드록시이소발레레이트와 메티오닌 술폰이라는 두 가지 특정 대사물질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성분은 혈압과 동맥 경직을 낮추는 것과 연관이 있다.

연구팀의 하이동 주 박사는 ”이런 변화는 염분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근본적인 생물학적 경로를 보여준다“며 “이번 연구로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게 혈압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주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하루 나트륨 섭취를 3800밀리그램에서 2680밀리그램으로 1120밀리그램 줄이면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모두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심장협회에서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300밀리그램(소금 1티스푼) 이하로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3400밀리그램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결과(Sodium Reduction, Metabolomic Profiling, and Cardiovascular Disease Risk in Untreated Black Hypertensives)는 ‘하이퍼텐션(Hypertensio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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