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관리가 걱정된다면..의외의 효능을 가진 잡곡들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은 영양 과잉으로 인해 몸의 밸런스가 무너진 것이 주요 원인 중의 하나다.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서 우리 몸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잡곡에는 양질의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 외에도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건강 밸런스를 잡아준다. 성인병 예방과 면역력 향상, 다이어트와 변비에 효과가 있다는 점 외에 잡곡이 지닌 다양한 효능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매해 잡곡의 소비량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1인당 쌀 소비량은 61.8kg으로 지난 2011년(71.2kg) 대비 10kg 가까이 줄었다. 반대로 잡곡(기타양곡)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1년 1인당 잡곡 소비량은 7.4kg였지만 지난해 9.1kg으로 7년 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통계청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을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관리 및 예방을 위해서는 탄수화물 및 당류 섭취를 줄이고 잡곡밥, 통밀가루를 먹을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보통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고지방 음식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도 간의 지방을 축적해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다.

잡곡은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를 골라 먹는 것이 좋다. 평소 술자리가 잦다면 숙취해소에 좋은 녹두를, 혈관 관리가 걱정된다면 고지혈증에 좋은 수수를 꾸준히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에는 식이 섬유소가 풍부한 율무와 비타민 B1이 많은 팥이 좋다. 소화력이 떨어졌거나 기력이 없을 때는 아미노산이 풍부한 조와 기장을 챙겨야 한다. 계절에 따라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하기에도 잡곡이 좋다.

봄에는 메밀과 조가 식욕부진과 피로감을 완화해 주고, 여름에는 녹두가 열을 내려준다. 가을에는 식이 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해주는 기장을, 겨울에는 면역기능을 강화해 감기 같은 잔병치레를 막아주는 팥과 수수가 좋다.

최근까지 발표된 여러 메타분석(역학연구들의 통합분석)에서도 잡곡류의 하루 섭취량이 90g 증가하는 경우 모든 종류의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17-20% 정도 감소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국제암연구재단을 비롯해 여러 암 관련 단체와 기관에서도 암 예방을 위해 잡곡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10대 항암식품에 포함된 귀리의 경우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2-3배 높다. 같은 맥류로 분류되는 밀, 보리 등에 함유된 프롤라민 단백질과는 달리 귀리에 함유된 단백질은 알러지 발생이나 염증성 장질환 발생 등의 부작용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부소영 대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국내 유수 병원들의 암 병동 및 영양팀도 곡류 섭취 시 도정미에 현미, 보리, 조, 수수 등 도정하지 않은 곡류를 혼용해 잡곡밥의 형태로 섭취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했다. 씹기 힘들거나 소화불량 등으로 전곡이나 섬유질이 많은 곡류의 섭취가 어려운 경우 연식, 퓨레식 등 소화되기 쉬운 형태로 섭취할 수 있다.

 

윤이경 기자 taxiblu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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