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깜깜…피해야 할 음주법 4

음주 다음날 자신이 술을 마시면서 무엇을 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블랙아웃을 경험해본 일이 있는가. 이런 블랙아웃을 ‘필름이 끊겼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인간관계에서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필름 끊김은 혈중 알코올 농도의 급격한 상승으로 기억을 관장하는 뇌세포에 알코올이 침투해 나타나는 일종의 뇌 기능 마비 현상이다.

알코올이 뇌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간에서 충분히 분해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술을 마셔야 기억을 할 수 있는데, 많은 양을 마시거나 적은 양이라도 빨리 마시면 뇌가 미처 기억할 준비 시간을 갖지 못해 발생한다.

근본적으로 적은 양의 술을 천천히 마시는 방법 밖에는 블랙아웃을 막으면서 술을 오랫동안 양껏 마실 수 있는 묘책은 없다. 하지만 술자리에서 필름 끊김 현상을 더 가속화시킬 수 있는 나쁜 음주 방법은 있다. ‘멘스 헬스’ 등의 자료를 토대로 빨리 고쳐야 할 나쁜 음주 습관을 알아본다.

1. 빈속에 마시기

술에 포함된 알코올의 90%는 소장에서 흡수되는데 빈속에 마시면 술이 위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너무 짧아 소장에 빨리 흡수되고 더 취하게 된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채 작용하기 전에 술이 체내로 흡수되다보니 간도 부담을 크게 받는다. 이렇게 술이 빨리 흡수되면 뇌와 신경세포에 도달하는 알코올의 양도 많아지고 필름이 끊기기에 최적화된 상황이 만들어진다.

2. 연이어 마시기

여럿이 모인 술자리에서는 특히 원샷, 파도타기 등을 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는 술을 마신 뒤 다음날 전혀 기억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주범이다.

소주 한 잔을 분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무려 1시간20분이라는 점에 비춰봤을 때 술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행동이 반복되면 간에서 분해되기도 전에 뇌에 영향을 미치는 알코올의 양 또한 많아질 수밖에 없다.


3. 섞어 마시기

단독으로는 독해서 못 마실 정도로 도수가 높은 술도 낮은 도수의 맥주와 섞어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면 술술 넘어가게 된다. 이는 술을 마시는 양도 늘리고 속도도 빨라지게 한다.

특히 맥주에 섞여있는 탄산가스는 소장에서 알코올 흡수가 빨라지도록 하기 때문에 필름이 끊기는 데 한 몫을 한다.


4. 졸면서 마시기

필름이 끊기는 것은 전날 수면 패턴과도 관련이 있다. 술 마시기 전날 잠을 못 잤거나 과로를 심하게 했다면 이미 뇌의 기억 담당 부분이 취약해진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같은 양의 술을 먹어도 전날 잠을 충분히 잔 사람보다 술자리에서의 기억을 더 빨리 잃을 수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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