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지역 여성의 불안장애 높다”(연구)

평균 소득이 더 낮은 지역에 사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불안장애에 더욱 시달린다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불안장애는 과도한 걱정 및 대인기피 증상을 보이는 가장 흔한 정신건강질환 중 하나다. 불안장애에는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가정환경, 경제적 배경, 심한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연구팀은 빈곤과 불안장애의 관련성을 조사하고자 영국 주민 2만1000여 명의 식습관, 생활환경, 건강 등을 설문조사했다.

조사 결과 여성의 2.5%, 남성의 1.8%가 불안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낙후되고 소득이 낮은 지역에 사는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불안장애를 겪을 확률이 60%나 높았다. 빈곤과 불안장애의 관련성은 남성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가난한 지역에 사는 여성들은 빈곤 뿐 아니라 불안장애에도 더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실제로 빈곤한 삶을 살아가는 전세계 수백만 명의 여성은 불안장애를 겪을 위험을 안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왜 유독 여성에서만 빈곤이 불안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걸까? 연구팀은 “남성들보다 여성은 집안에서 더 많은 의무를 부담하며, 때로는 바깥일, 집안일, 양육 등 여러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무거운 짐이 스트레스와 긴장을 줘 결국 불안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정신건강 보건대책은 지역사회의 소득 수준과 함께 성별도 고려해야 할 것”라고 결론 내렸다. 해당 연구는 학술지 ‘영국의사협회저널’에 실렸다.

권오현 기자 fivestring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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