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완화를 위해 버려야 할 5가지

어지러웠던 국내 정세가 한 차례 진정되고 나니 따뜻한 날씨가 찾아왔다. 봄꽃들이 올망졸망 줄지어 늘어설 날이 머지않았다. 그런데 꽃이 피는 계절이 오면 알레르기 환자가 증가한다는 문제가 있다. 꽃가루, 곰팡이, 집 먼지 진드기 등 매우 작은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몸에 끼치는 영향은 작지 않다. 쉼 없이 터져 나오는 재채기, 콧물, 눈물, 가려움증 등이 큰 불편을 일으킨다.

알레르겐은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 존재한다. 야외는 물론 사무실이나 가정에도 있다. 생활공간에 놓여있는 사물 중 알레르기 반응을 악화시킬 수 있는 물건들의 정리가 필요한 이유다. 미국 건강지 헬스에 따르면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물건들을 정돈해야 한다.

곰돌이 인형= 곰돌이 인형 같은 가짜 동물은 진짜 동물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은 알레르겐의 은신처다. 특히 실내에 사는 가장 흔한 알레르기 유발 원인인 집 먼지 진드기가 매우 좋아하는 공간이다. 집 먼지 진드기는 사람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피부세포를 먹고 산다. 우리가 곰 인형을 껴안을 때마다 진드기에게 먹이를 주는 꼴이다. 곰 인형에 대한 애착과 심리적 안정감 때문에 버리기 어렵다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따뜻한 물(55℃ 이상)로 깨끗이 빠는 습관이 필요하다.

낡은 베개= 적정수면시간인 8시간동안 잠을 잔다면 하루의 3분의 1을 베개에 머리를 파묻고 보내게 된다. 베개에는 머리에서 떨어져 나온 피부세포가 붙어있을 수밖에 없단 의미다. 결국 집 먼지 진드기에겐 먹이를 먹을 수 있는 살기 좋은 공간이 된다. 촘촘한 직물로 짜인 알레르기 방지용 커버를 씌운 베개라면 보다 안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최소한 주 1회는 곰 인형과 마찬가지로 세탁이 필요하다.

사무실 화초= 곰팡이는 빌딩 안에도 존재한다. 식물을 심은 화분처럼 눅눅하고 축축한 장소라면 특히 그렇다. 야외에서 활동하는 알레르겐은 겨울동안 휴면기에 접어들지만 실내에 있는 알레르겐은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왕성하게 활동한다. 따라서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물건은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 안타깝지만 곰팡이 입자가 실내에 날아다니는 걸 최소화하려면 화분처럼 습기가 많은 물건을 치워야 한다. 단 공기를 정화하는 종류의 식물들도 있으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이런 종류의 식물을 기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텁수룩한 담요= 복슬복슬한 강아지 털처럼 텁수룩한 담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깨에 두르거나 무릎담요로 사용하면서 한기를 막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하지만 동시에 집 먼지 진드기가 달라붙기에도 좋은 장소다. 바닥에 까는 카펫이나 러그 역시 마찬가지다. 단단한 목재나 타일로 된 바닥이 먼지 진드기가 살기에는 가장 부적합한 장소다. 따라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이 같은 재질로 된 바닥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

오래된 종이= 낡은 책이나 오랫동안 방치해둔 종이 뭉치를 치우는 것만으로도 집 먼지 진드기가 살 수 있는 공간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꼭 보관해야 하는 종이들이라면 밀봉 가능한 상자에 담아 보관한다. 상자를 닦는 것만으로도 먼지 관리가 가능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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