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도 암이? “당신이 모르는 희귀암 있다”

핑크색, 흰색, 파란색 리본은 각각 유방암, 폐암, 대장암을 상징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암이 있는 반면 아직 지구상에는 희귀 암으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환자들이 많다. 최근 차세대 항암제들이 개발되면서 많은 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희귀암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10년 동안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암 발병 사례 900만 건 중 71건은 매우 드문 희귀암으로 나타났다. 아직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희귀암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가 이제껏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암에 대해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이 소개했다.

족암= 미국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브라이언 마킨슨 박사(족부 의학과)는 “그 누구도 이제까지 족암(Foot Cancer)에 대해서는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발에 암이 생기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에 아무도 주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킨슨 박사는 “족암의 증상은 발에 마비나 고통 등의 이상 감각과 함께 뼈, 혈관, 신경, 피부암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피부암은 족암의 가장 흔한 유형이지만 굉장히 희귀해 매년 10건 정도의 사례가 보고된다.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 가운데서도 발에 발병하는 것은 전체의 3-5% 밖에 되지 않는다. 흔히 악성 흑생종의 원인은 자외선 노출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발에 나타나는 흑색종은 유전이나 환경발암물질이 원인일 때가 더 많다. 마킨슨 박사는 “발톱에 흑생종이 있다면 과도한 자외선 노출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며 “완전히 다른 분자 유전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질암= 노화 과정에서 질내 세포는 변화를 겪는데 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유형의 암 역시 매우 희귀한데, 여성 생식기 중에서도 질에서 암이 발병할 확률은 약 1%에 해당된다. 지금까지 가장 흔한 형태는 폐경 후 자궁경부에서 천천히 나타나는 피부암의 일종인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이 80%를 차지한다. 작은 염증 수준의 종양이라면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비교적 덜 흔한 암으로는 자궁경부 안쪽의 선상피에서 발생하는 선암, 자궁근종의 암 형태인 자궁육종, 흑색종이 있다.

초기에 발견하면 대부분의 여성 생식기 암은 수술로 제거가 가능하다. 국제학술지인 ‘여성종양학(Gynecological Oncology)’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방사선 치료 효과가 좋아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환자라면 생식기 암에 특히 주의해야한다. 또 비정상적 고통, 출혈 등이 나타날 때는 산부인과 전문의를 방문해 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침샘암= 침샘은 음식을 소화시키고 감염을 차단하는 효소를 생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침샘암은 세계적으로 10만 명 당 1명꼴로 발병하며 얼굴에 마비가 오거나, 귀, 뺨, 턱, 입 등에서 몽우리가 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 발견한다면 침샘암은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예후가 좋다. 하지만 늦게 발견 할수록 5년 생존율은 급격히 떨어진다. 대부분의 침샘암 환자는 방사선 치료나 수술을 받게 된다.

하지만 국제학술지 ‘암역학(Cancer Epidemiology)’에 게재된 네덜란드의 대규모 임상연구에 따르면 지난 21년간의 데이터 분석 결과 두 방법은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직도 이상적인 표준치료법이 도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침샘암은 다른 암과 달리 흡연, 음주, 유전적 문제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많이 발견되며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송영오 기자 song05@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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