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끊으면 골라 마셔라…비만에 좋은 술, 나쁜 술

당분 많은 칵테일 피해야

술은 ‘맥주 뱃살’을 만들기도 하지만 복근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학술지 ‘내과학기록’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1~2잔의 술만을 마시는 사람은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아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임상영양학저널’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술 2잔을 마시면 433칼로리를 더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 정도 양을 벗어나거나 안주를 먹게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술 마실 때 섭취하는 칼로리의 61%는 알코올 자체에서 나온다. 미국의 폭스뉴스가 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되도록 이런 술을 마시는 게 좋다며 체중을 관리하는 데 좋은 술과 나쁜 술을 소개했다.

|좋은 술|

와인=레드건 화이트건 간에 와인 한잔(140g)의 열량은 100~120칼로리다. 하지만 약간의 차이는 있다. 화이트와인은 레드와인보다 탄수화물 함량이 약간 적다. 반면 레드와인에는 항산화제가 풍부하다. 연구에 의하면 레드와인에 들어있는 엘라그산은 지방 세포의 성장과 발달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르무트=포도주에 베르무트초 등 50여가지의 향료를 우려서 만드는 베르무트는 열량이 낮은 술이다. 베르무트 1.5온스(약 42g)의 열량은 64칼로리에 불과하며 알코올 도수는 15~18%다. 여기에 폴리페놀 화합물이 많이 들어있어 건강하게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

라이트 비어=대부분의 라이트 비어 12온스(약 340g)에 들어있는 열량은 90~100칼로리에 불과하다. 엑스트라 라이트 비어는 열량이 55~65칼로리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적정량을 초과해서 많이 마셔서는 안 된다. 알코올 도수나 칼로리 함량이 적은 라이트 비어를 주로 마시는 사람은 일반적인 맥주를 마시는 사람보다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어 오히려 칼로리 섭취가 더 많다는 조사결과도 있기 때문이다.

|나쁜 술|

당분이 많이 든 칵테일=과일주스와 테킬라를 썩어 만든 칵테일인 마르가리타나 이와 비슷한 롱 아일랜드 아이스 티 등 당분이 많이 든 칵테일은 프렌치 플라이보다 칼로리가 더 많을 수 있다. 이런 칵테일을 마시면 알코올로 인해 당분을 대사시키는 작용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남은 당분은 지방으로 쌓이게 된다. 체중 증가나 당뇨병 예방을 위해 이런 칵테일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알코올 함량이 높은 크래프트 비어=개인이나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든 크래프트 비어(수제 맥주) 중에는 알코올 함량이 높은 것들이 많다. 알코올 도수가 높으면 칼로리 함유량도 높다. 알코올 도수가 10.2%인 크래프트 비어의 경우 한 병의 열량이 314칼로리인 반면 알코올 도수가 18%인 크래프트 비어는 한 병 당 열량이 450칼로리다. 여기에 맥주를 마시면 배를 더 고프게 하기 때문에 안주 등을 자꾸 먹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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