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의사는 라식 라섹 수술 안한다는데….

눈이 피로해진 세상이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과 인터넷, TV 시청 등으로 현대인들의 눈은 쉴 새가 없다. 그러다 보니 안과질환도 증가하는 추세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눈 건강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을까? 대한의사협회가 분석한 눈 건강과 관련 잘못된 상식을 소개한다.

콘택트렌즈는 대부분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가격이 저렴한 것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할까? = 콘텍트렌즈의 재질과 표면 상태에 따라 눈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지며, 렌즈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도 달라진다. 따라서 렌즈를 구입할 경우에는 가격보다 제품의 안전성, 즉 제조회사와 유효기간 및 불법제품여부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첨부된 사용설명서를 반드시 숙지하고, 평소 렌즈의 소독 및 세정관리 등을 철저히 하는 것이 다양한 안과질환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매일이 아닌, 가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그만큼 부작용 발생이 줄어든다? = 렌즈를 가끔 착용하는 경우 렌즈의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 각막 또한 콘텍트렌즈에 적응돼 있지 않으므로 가끔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오히려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높을 수 있다.

녹내장은 실명을 초래하는 불치병이다? = 녹내장은 시신경이 죽어가는 병으로, 말기까지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시야감소와 시력감퇴 등의 증상을 느낄 때에는 이미 시신경이 죽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는 치료를 해도 별 소용이 없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남은 시신경을 보존하는 치료를 한다면 충분히 시신경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녹내장은 치명적인 병이 아닌, 조심해서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보는 것이 옳다.

눈물이 많이 흐르는 이유는 눈물길이 막혀서다? = 눈물이 고이고 밖으로 흐른다고 해서 꼭 눈물길이 막힌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안구건조증의 경우 자극에 노출되면 반사눈물이 많이 흐르게 된다. 그러나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는 정확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과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안구는 이식이 가능한가요? = 눈은 시신경에 의해 뇌와 연결돼 있다. 시신경은 뇌신경과 마찬가지로 일단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으므로 전체 안구의 이식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실명 후 이식을 통해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각막에 병이 생겼을 때는 각막 이식으로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이를 안구 이식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눈이 작으면 쌍꺼풀 수술로 눈을 크게 할 수 있지 않나요? = 눈이 작은 눈꺼풀처짐(안검하수)의 경우에는 쌍꺼풀 수술만으로 눈이 커지지 않는다. 눈꺼풀처짐이 있는 경우 쌍꺼풀 수술만 하게 되면 눈이 커지기는커녕 어색한 쌍꺼풀만 생기게 된다. 더구나 이렇게 만들어진 쌍꺼풀은 쉽게 풀릴 수 있다. 눈꺼풀처짐이 있을 때는 눈꺼풀처짐교정술(안검하수 교정술)을 하여 눈 크기를 크게 해야 한다.

안과의사들도 라식, 라섹수술을 받나요? = 정작 안과의사들은 라식, 라섹수술을 하지 않으면서 환자들에게만 권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그러나 이미 많은 안과의사들이 시력교정술을 받은 만큼 의사들이 특별히 수술을 꺼려할 이유는 없다.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면 눈이 나빠지나요? = 미국국립보건원에서는 어두운 곳에서의 독서와 시력과의 관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의료상식’ 중 하나로 발표한바 있다.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면 눈의 피로도는 증가할 수는 있으나 눈이 더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백내장수술을 하면 모든 것이 잘 보이나요? =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의 경우, 대개 먼 곳 혹은 가까운 곳에 초점이 맞춰지며 때에 따라 안경교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사용되는 특수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면 원거리 근거리 시력을 모두 향상시킬 수도 있다.

안경을 쓰면 근시가 더 빨리 진행되나요? = 눈에 맞게 처방된 안경 착용과 근시 진행은 아무 관련이 없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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