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적이고 자기애 강할수록 ‘원나잇’ 잦아

 

사랑하는 배우자나 연인과의 잠자리가 아닌 1회성 만남을 통한 성관계는 음성적이고 부적절한 행위로 분류된다. 본인이 미혼이고 진지하게 만나는 상대가 없는 상태라 할지라도 가벼운 잠자리를 가졌다는 경험담을 남들에게 쉽게 얘기하기는 어렵다.

또 가벼운 성관계는 행위자로 하여금 심적으로 공허하고 외로운 느낌이 들게 만든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에 따라서는 오히려 이와 같은 성관계를 통해 자신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 뉴욕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이 가벼운 성관계에 대한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인 감정을 조사한 결과, 개인에 따라 감정적인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의 자나 브란갈로바 교수팀은 개인의 ‘성사회적(sociosexual) 성향’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북동부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3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성관계 경험, 성행위에 대한 현재 욕구, 성에 대한 문화적 자세 등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또 설문참가자들은 그들이 경험한 성적 행동과 성행위에 대한 느낌, 최근 9달간의 행복 정도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연구팀이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성사회적인 규모가 좁은 사람들보다 성적으로 자유방임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일수록 가벼운 성관계를 많이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벼운 성관계를 자주 갖는 사람들은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크고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수치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1회성 잠자리를 즐기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외향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을 가졌다. 또 공격적이거나 남을 교묘하게 조종하는 성향이 강하고 나르시시스트적인 측면도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가벼운 성관계를 가질지 말지의 여부는 개인의 판단에 달린 것이지만 항상 신체적, 정신적으로 안전하고 건강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사회 심리 및 인격 과학저널(Journal Social Psychological & Personality Science)’에 실렸고, 미국 과학뉴스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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