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좋아하는 사람, 숙취 있다고 술 자제 안해

 

불쾌감 큰 장애 안 돼

간밤의 음주 탓에 숙취에 시달리는 아침이면 다시 술을 입에 대기도 싫어하게 될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브라운대학의 연구팀이 대학생 또래의 젊은이 386명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3주일간 음주와 관련해 일지를 쓰도록 했다.

일지에는 간밤에 술을 마신 경우 다음날 아침 숙취가 있었는지, 그런 경우 그날 저녁에 또 술을 마실 생각이 있는지를 적게 했다. 그런데 일지 내용들을 종합해 보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대개 숙취와 상관없이 그날 저녁에도 술을 마시기를 기대한다는 것이었다.

다만 숙취가 없을 때와 있을 때 간에는 다음 술자리를 갖게 되기까지 약간의 시간차만 있었다. 즉 숙취가 있을 때는 다음 술자리까지 44시간이 걸려 숙취가 없을 때의 38시간에 비해 다음 술자리를 갖는 데 6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를 수행한 다마리스 로세나우 교수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숙취에 시달리는 것은 술을 마시는 데 별 장애가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술자리에서 얻는 즉각적이고 기분 좋은 효과가 숙취의 불쾌함보다 더 크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알코올중독:임상 및 실험연구(Alcoholism:Clinical &Experimental Research)’ 저널에 실렸으며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4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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