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20대 환자 급증, 그 이유가…

 

 

 

스키니진·하이힐 착용 늘어

하지정맥류가 있는 20대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환자는 2007년 12만명에서 2012년 14만명으로 매년 3.2% 늘었다.

특히 20대 여성은 같은 기간 매년 5.4%씩 증가했다. 이는 전체 여성 증가율(2.7%)보다 배나 높은 수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나 발의 혈액이 심장 쪽으로 잘 올라오지 못해 정맥에 피가 고이고 늘어나는 병이다. 다리의 피부 바로 아래쪽에 있는 정맥 혈관이 기형적으로 부풀어 튀어나온다.

처음에는 다리가 좀 피곤하고 무거워졌다는 느낌이지만, 진행되면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종아리에 쥐가 나서 잠을 깨는 경우도 흔하다. 피부에 거미줄 모양의 가는 실핏줄이 생기다 점차 피부 밖으로 파란 핏줄이 돌출돼 보이고 아픈 부위도 생길 수 있다.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 많이 생기지만 계속 앉아서 업무를 보는 사무직 근로자들에게도 발생한다. 전문의들은 “월경, 임신, 출산을 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3배 정도 환자가 많으며, 오래서있거나 앉아있는 것, 과체중, 비만, 흡연, 유전적 요인 등이 하지정맥류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특히 최근 젊은 여성들이 꽉 끼는 스키니 진을 많이 입고, 하이힐이나 킬힐 등 굽이 높은 구두를 많이 착용하면서 20대 여성 중 하지정맥류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꽉 끼는 옷을 입으면 다리 압력이 높아져 혈액순환이 떨어지고, 하이힐을 신으면 근육의 움직임이 줄어 하지 정맥류가 심해진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오래 서 있지 않아야 한다. 부득이 오래 서 있어야 한다면 발뒤꿈치를 자주 들어 종아리 근육을 수축시키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쉴 때에는 편안한 자세로 눕거나 앉아서 다리를 위로 높게 드는 자세를 취하는 게 좋다.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며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는 기능이 있는 압박스타킹을 골라야 한다. 하지정맥류가 아주 심할 경우에는 약물강화 요법, 정맥 내 레이저 요법, 고주파정맥폐쇄술 등을 통한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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