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먹으려 애쓰기보다 편히 먹고 운동하라

 

덜 먹으려고 안간힘 쓰는 것보다는…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연말까지를 포괄하는 12월은 모임과 회식이 잦아지는 시기다.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활동량이 늘어난 것 같은 착각을 하지만 실질적으로 신체활동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저녁식사와 술자리로 먹는 양만 늘어날 뿐이다. 하지만 살이 찔까봐 걱정이 되면서도 사람들과의 모임자리 역시 즐기고 싶다면 어떤 방법을 취하는 것이 최선일까.

저녁모임에서 가급적 덜 먹으려고 신경 쓰는 방법과 좀 더 편하게 먹고 나서 운동을 하는 방법, 어느 편이 더 나을까.

생리학 저널 최신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단기간 과식이 끼치는 해로운 생리적 작용을 극복하는 데는 운동이 최선이다. 모임에서 한 접시라도 덜 먹으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차라리 먹고 나서 운동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영국 바스 대학교 연구팀은 26명의 건강한 실험참가자들에게 한주동안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도록 했다. 한 그룹은 평소보다 50%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했고, 또 한 그룹은 75%의 섭취량을 늘렸다.

단, 후자 그룹의 참가자들에게는 매일 45분간 트레드밀에서 걷는 운동을 병행하도록 했다. 첫 번째 그룹은 과식의 정도가 약했고 두 번째 그룹은 첫 번째 그룹보다 많이 먹는 대신 운동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두 그룹 참가자들의 몸에 남은 잉여 에너지는 동일했다.

하지만 연구팀이 실험종료 후 이들의 혈중인슐린농도와 지방조직을 검사한 결과, 좀 더 많이 먹더라도 운동을 한 그룹이 안정적인 혈당수치 등을 보이며 보다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한 결과를 보였다.

진-필립 연구원은 “먹는 양이 갑자기 늘고 신체활동이 줄면 신진대사 건강과 지방조직 내 주요 유전자들이 안 좋은 영향을 받는다”면서도 “하지만 과잉된 에너지가 몸에 여전히 축적돼 있다 할지라도 운동을 하면 이런 부정적인 신체적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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