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4쌍 중 1쌍 섹스리스… 어떻게 극복할까

함께 노력해야 개선

법원이 23년 동안 성관계를 갖지 않은 황혼 부부의 이혼소송을 기각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성관계가 끊어졌다면 이를 두고 결혼 생활이 파탄 났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을 했다.

이렇게 나이가 들거나 질병으로 인해 성관계가 끊어졌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이런 이유 없이 부부간에 성관계가 없는 것, 즉 섹스리스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부 4쌍 중 1쌍이 한 달에 부부관계를 한 번 이하로 하는 섹스리스이며 그 숫자가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섹스리스는 단순히 부부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문제를 낳는다. 국내 이혼 부부의 80%가 섹스리스 상태를 거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섹스리스의 주원인은 부부 둘 다 노력하지 않은 결과”라며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부부가 섹스리스에 빠지는 것도, 섹스리스에서 벗어나는 것도 둘 모두에게 달렸다”고 지적한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소개한 섹스리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야 할 일이다.

운동을 한다=오스트리아 연구팀에 따르면, 45~60세 남성은 일주일에 2~3번 15~30분 정도 운동을 하면 발기부전이 38%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으로 일주일에 4000칼로리를 소비하면 발기부전 확률은 절반으로 떨어진다. 부부가 같이 운동하면 더 좋다. 아내와 춤추기, 함께 청소하기 등 같이 몸을 움직이는 활동도 좋다.

분위기를 만든다=남편의 경우 결혼 전 아내와 처음으로 함께 했던 때의 마음 상태로 돌아가 보라. 신혼여행 때 사진을 꺼내놓고 한 장 한 장 넘겨보라. 아내를 유혹하려던 행동과 생각도 돌이켜 본다. 아내는 오래된 침대시트나 커튼을 바꿔보라. 분홍색 계통이면 더 좋다. 침실에 연애시절 남편이 좋아하던 음악을 틀어놓고, 와인 한잔 같이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마사지와 요가를 한다=부부가 욕실 등에서 서로 마사지를 해준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근육을 이완시켜 성욕을 높인다. 캐나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들이 요가를 꾸준히 한 뒤 성적 흥분과 욕구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가는 조루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테크닉을 연구한다=섹스리스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으로 만들어 버린 남편에게 일차 책임이 있다. 많은 남성이 ‘성에 대해 잘 안다’고 여기지만 실제론 대부분 무지하다. 어른을 위한 성교육 동영상이나 프로그램을 찾아 비결을 배우는 것도 맛있는 부부관계를 되찾는 방법이다.

상대를 배려한다=‘돈, 돈, 돈’하며 돈 이야기만 하는 아내를 보면 저절로 생각이 없어진다고 하소연 하는 남편들이 많다. 얼굴을 마주하는 것을 피하는 데서 섹스리스가 싹튼다. 서로를 무시하는 말이나 태도를 고치고 기를 자연스럽게 살릴 수 있는 말과 행동이 필요하다.

병원 치료를 받는다=건강한 성생활을 방해하는 질병이 없는 지 병원에서 진단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남성은 전립샘 등에 문제가 생기면 성생활이 어렵게 된다. 호르몬 균형이 깨진 50대 이상 여성은 필요한 호르몬을 보충한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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