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식품은 꼭 버려야 하나?

식품유통기한

 

무조건 버리면 안 돼

많은 사람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버려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의 경우에도 연간 수십억 kg의 음식을 이런 이유로 내다 버린다.

그러나 미국 하버드대학과 천연자원보호위원회 공동연구팀은 “연구결과 식품 포장지에 쓰여 있는 유통기한은 그 식품이 신선도를 가장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날짜이며 식품마다 그 의미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유통기한 표기가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으며 식품이 진짜 상하기 전에 마구 버리도록 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적은 유통기한 표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한국의 소비자들에게도 참고할 만한 얘기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에밀리 브로드 리에브 연구원은 “유통기한 표기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신선도에 대해 알려주려는 것이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안전성’으로 생각한다. 이 때문에 식품을 낭비하고 돈을 낭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제조업체들이 유통기한의 기준을 임의로 결정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유통기한 표기에 대한 구속력 있는 기준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30년간 유통기한에 대해 연구해 온 미네소타 대학의 테오도라 라부자 박사는 “적절하게 보관되기만 했다면 유통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몸에 탈이 난 사례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은 그 식품이 아예 못 먹는 상태이며 만약 그 식품을 먹으면 자신이 죽기라도 하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식품의 ‘수명’은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식품이 분명히 상했다는 것이 보이거나 나쁜 냄새가 나면 버려야겠지만 유통기한이나 소비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무조건 버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폭스뉴스가 19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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