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부츠, 멋은 있지만 종아리는 ‘비명’

날씬하고 쭉 뻗은 다리는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각선미가 빼어난 여성들은 대부분 체중 관리를 하고 운동에도 열심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굵고 튼튼해 보이는 비만 여성의 다리는 정상 체중의 여성에 비해 다리의 파워가 38%나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기에는 힘이 있어 보이는 다리라도 과체중이라면 다리의 힘이나 강도는 일반인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국 뉴햄프셔 대학교 연구팀이 ‘근전도 검사와 운동요법 저널’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절대적인 강도만 놓고 보면 뚱뚱한 여성의 다리와 일반 여성의 다리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몸무게를 고려한 상대적 강도로 바꿔 계산할 경우 과체중 여성의 다리 강도는 일반 여성의 다리에 비해 24%나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힘의 차이는 더 크게 벌어졌다. 역시 체중 차이를 고려한 상대적 힘을 측정한 결과 뚱뚱한 여자 다리의 파워는 정상 체중의 여자에 비해 38%나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걷는 속도 면에서도 과체중 여자가 20%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 건강을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레인부츠의 착용에 조심하는 등 평소 자신의 다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레인부츠는 대부분이 고무로 되어있지만 늘어나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종아리를 압박할 수 있다. 다리의 혈액순환 면에서는 겨울의 가죽 부츠보다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레인부츠를 신을 때 스키니진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스키니진과 레인부츠 모두 다리를 압박해 혈액순환을 막아 하지정맥류의 발병 및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 굳이 레인부츠를 착용한다면 종아리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로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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