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몸에 내 머리를? “2년내 이식 가능”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보도

앞으로 2년 후면 인간의 머리 이식 수술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탈리아의 신경외과전문의 세르지오 카나베로는 최근 의학 학술지 ‘서지컬 뉴롤로지 인터내셔널(Surgical Neurology International)’에서 머리 이식 수술이 ‘실현 가능한 산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나베로는 “환자 2명의 머리를 동시에 분리한 뒤 특수 고분자 소재의 ‘접착제’로 저체온 상태에서 이식 대상자의 머리를 새로운 몸에 연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기 융합 방식을 사용해 이식 환자의 머리와 새로운 신체를 자연스럽게 교정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대로라면 뇌만 살아있는 전신마비 환자 등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할 수 있게 된다.

카나베로는 이 방식이 과거 원숭이의 머리를 통째로 이식했던 실험에 기초하고 있다면서 이런 이식 방법이 허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1970년대 이뤄진 실험에서 원숭이는 이식 수술을 받은 뒤 8일간 생존했다.

카나베로는 “첫 번째 머리 이식 대상자는 젊고,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진행성 근이영양증이나 유전적 혹은 신진대사에 장애를 겪는 환자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리적인 문제는 아직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환자가 새로운 몸에 적응함에 따라 몸의 형태나 정체성 등에 관한 문제가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일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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