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한 ‘휴먼졸림체’… 수면부족의 엉뚱한 행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휴먼졸림체’라는 제목의 사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책과 공책에 필기된 글씨들이 담겨 있다. 수업 중 받아 쓴 것으로 보이는 데,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엉망진창이다. 졸린 상태에서 안간힘을 쓰며 적은 글이지만 결국 알아볼 수 없는 글씨가 됐다.

‘휴먼졸림체’라는 명칭은 컴퓨터 글꼴의 일종인 ‘휴먼체’에 졸린 상태를 합성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점심식사 후 졸리는 것은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하루 7시간보다 적게 자면 예상하지 못했던 여러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수면 부족으로 겪을 수 있는 뜻밖의 행태 몇 가지를 소개했다.

2010년 섭식행동학회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배고픔을 촉발하는 그렐린 호르몬의 분비를 높인다고 한다. 이 호르몬이 조금만 늘어도 간식을 찾게 되고 고탄수화물, 고칼로리 음식이 당기게 된다. 이는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비만이 되기 쉬운 이유이기도 하다.

또 쉽게 감정적이 되기도 한다. 잠이 모자라면 두뇌는 부정적이고 혼란스러운 이미지에 60% 이상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집중이 잘 안되고 전반적인 인지력에 문제가 생긴다. 이에 따라 혼란, 건망증, 학습 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시리얼에 우유를 붓다가 흘리거나 나가다가 문에 발을 찧는 등 동작이 굼뜨거나 정확하게 행동하지 못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수면이 부족하면 반사운동이 둔해지고, 균형감과 깊이 감각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미국수면재단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심장 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하루 7~9시간 수면을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수면 전문의들은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위해 △일요일이라고 늦잠 자지 말 것 △낮잠은 짧게 잘 것 △자기 2시간 전 커피와 담배는 피할 것 △잘 때는 TV를 끌 것 △침실은 어둡고, 조용하며 통풍이 잘되게 할 것을 권고했다.

정미혜 인턴 기자 mihye512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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