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 자르르… 맛- 영양 다 살린 신개념 현미 나와

푸르메, 특수공법으로 ‘볶은현미’ 개발

흰쌀밥처럼 윤기가 흐르면서도 현미의 풍부한 영양소를 갖춘 ‘차세대 쌀’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돼 식탁에 오른다. 농업계와 식품업계에서는 이 새로운 쌀이 ‘백미의 맛’과 ‘현미의 영양’을 함께 담아 ‘밥상 혁명’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혼합곡 제조사인 ㈜푸르메는 11일 “현미를 특수원통에서 고온으로 최단시간 볶은 다음 급속냉각시키는 방법으로 쌀의 겉을 약간 갈라지게 만든 ‘볶은 현미’를 개발해서 대형 할인점을 통해 시판한다”고 밝혔다.

의학계에서는 쌀눈을 제거한 백미가 맛은 있지만 영양소가 부족한 탄수화물 덩어리여서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각종 현대병의 뿌리로 지목하고 주식을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의 보고인 현미로 대체할 것을 권고해왔다. 그러나 현미는 백미보다 맛이 없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단점이 있어서 백미를 밀어내고 ‘밥상의 주인’이 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푸르메의 문점석 대표이사는 “맛과 소화문제를 해결하려고 발아현미, 발효현미, 오분도현미 등 각종 개량현미가 선을 보였지만 윤기가 촬촬 넘치는 백미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 “이론적으로는 개량현미를 수 십 번 꼭꼭 씹어 먹으면 고소함을 느낄 수 있지만 ‘찰진 흰쌀밥’의 아성을 넘을 수는 없었다”고 ‘볶은 현미’의 개발배경을 설명했다.

이 볶은 현미는 특수공법으로 만들어 특허 출원된 상품으로 현재 시판되고 있는 간식용 볶은 현미와는 개념이 다른 쌀이다. 밥을 지을 때 볶은 현미의 갈라진 피막을 통해 수분이 흡수돼 백미 이상으로 윤기가 나고 찰진 맛이 나 현재의 현미밥처럼 수 십 번을 씹어 먹지 않아도 된다. 또 현미를 둘러싸고 있는 왁스 층을 열처리해서 부드러운 맛이 나는데다 소화가 잘 되는 새 개념의 현미다.

문 대표는 “외부 의뢰한 식감 평가에서 기존의 현미밥보다 월등히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면서 “대형할인점 이마트에서 자체 상품평가와 심사를 통해 특화상품으로 선정돼 6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푸르메는 전북 익산 소재의 양곡 및 혼합곡 생산 전문 농업회사법인이다. 중앙제어시스템으로 성분비에 따라 곡물을 섞는 기술,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서 곡물을 살짝 누르는 기술 등에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 독일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 잡곡을 수출하고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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