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 남성, “정자 수 줄고 질 떨어져”

청년 대상 연구결과

잠이 모자란 남성들은 정자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연구팀의 연구결과 수면 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전체적인 정자의 수가 적었으며 정상적으로 형성된 정자의 수도 적었다. 연구팀은 “통상 20% 정도의 남성들이 정액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산업화된 나라들에서 수면장애는 흔한 현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연구결과는 양자 간의 상관관계 및 공공건강에 대해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남성 953명을 대상으로 최근 4주간의 수면 상태에 대해 물었다. 또 혈액검사를 실시해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고 정액을 분석했다. 이들 중 15%가 잠이 드는 데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으며 13%는 편안한 잠을 못 잔다고 답했다.

연구팀의 분석결과 대체로 수면의 질이 나쁠수록 정액의 질도 낮았다. 가장 수면상태가 좋지 않은 남성들은 수면장애 수준이 낮은 남성들에 비해 정자의 수가 25% 더 적었으며 형태가 정상인 정자의 숫자도 1.6% 더 적었다. 이 같은 결과는 정액의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음주나 흡연, 연령 등의 요인을 고려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분명한 이유를 밝혀내지는 못했으나 수면장애가 야간에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의 리듬을 바꿔놓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면 외에 이번 연구에서 고려하지 않은 다른 생활습관이 정액과 정자의 상태에 영향을 미친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렸으며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지난 26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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