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협회장, “카바수술 반대” 재차 밝혀

“심장학회 등 전문가 의견 따라야” 강조

사흘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바수술 시술’을 반대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던 노환규 의사협회 회장이 다시 한번 “시행돼선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바(CARVAR·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란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가 개발한 신종 심장수술법이다. 최근 이 수술을 받은 사망자의 유가족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안전성과 유효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건강보험 수가결정구조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모색’ 심포지움에 참석한 노 회장은 기자와 만나 카바수술이 시술돼선 안되는 이유에 대해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심장학회와 흉부외과학회는 이미 카바수술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면서 “전문가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데 카바수술이 어떻게 계속 시행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카바수술에 대해 계속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가 (카바수술 논란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에게 맡기던가, 정부가 권한을 행사하겠다면 혼란이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노환규 회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들이 의학자로서 자부심을 갖는 이유는 개인적 경험을 신뢰하지 않고 철저히 통계를 통해 검증된 의학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대한심장학회가 반대하고, 대한흉부외과학회가 반대하는 수술이 지속되는 이유가 혹시 보건복지부가 ‘노벨상 유망주를 죽이려한다’는 음모론을 두려워하여 자신들이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하려는 의도는 없는 것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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