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불러오는 질병 또 한 가지

전 세계 12개 집단, 8개 사례 연구

금연을 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추가됐다. 담배를 피우면 나이 들어서 백내장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백내장은 세계적으로 시력 상실을 초래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중국 저장대 안과 연구소 연구팀이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및 북미 지역의 12개의 집단과 8개의 사례 연구를 메타분석 방법으로 종합한 결과다.

연구팀은 노화와 관련되는 백내장을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에 비교했다. 이들 중 일부에 대해서는 흡연 경험 및 현재의 흡연 여부를 기준으로 백내장과의 관련성을 더욱 상세히 연구했다. 이를 위해 노화와 관련되는 백내장의 3가지 증상을 관찰했다. 흡연을 조금이라도 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흡연을 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나이가 들면서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다. 현재 흡연을 하는 이들은 그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들에게서는 백내장의 증상 3가지 중 2개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정체의 중앙이 혼탁해지는 핵백내장, 수정체 뒷면이 흐릿해지는 수정체피막하백내장이 나타난 것이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유안 예 박사는 “백내장은 수술 시기를 놓치기 쉬운 안과 질환으로, 시력상실로 이어지기 쉽다”면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흡연과 백내장 간의 관계에 대해 더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안과 조사 및 시각학(Investigative Ophthalmology &Visual Science)’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의 과학 의료, 테크놀로지 사이트인 유러칼레트가 지난 12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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