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다이어트가 실패하는 이유 밝혀졌다

영 전문가 “비만은 일종의 식품 알레르기 반응”

저지방 다이어트,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저칼로리 다이어트…. 기존의 모든 다이어트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새로운 이론이 나왔다. 이에 따르면 비만의 주된 원인은 운동부족이나 칼로리 과다섭취가 아니다. 범인은 식품이 일으키는 일종의 알레르기 반응이다.

특정 식품이 일으키는 이 같은 민감성 반응은 뇌의 체중조절 회로에 이상을 일으켜 비만을 유발한다. 대책은 개인별로 각기 다른 민감성 식품을 알아내고 이를 배제하는 것이다. 한의학의 사상 체질론과 비슷하지만 개인별로 원인이 제각기 다르다는 입장에 선 이론이다.

◆‘체중조절에 성공하는 6가지 비결’=영국에서 나온 신간 ‘체중조절에 성공하는 6가지 비결(Six Secrets of Successful Weight Loss)’의 내용을 보자. 저자는 영국의 개업의인 존 맨스필드, 알레르기와 영양학 분야의 손꼽히는 전문가다.

그는 “체중을 줄이는 최대의 비결은 당신이 일상적으로 먹는 식품 중 어떤 것이 당신에게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는 범인인지를 알아내는 데 있다”면서 “밀, 옥수수, 달걀, 효모, 우유 등이 대표적인 용의 식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식 민감성은 내가 31년간 치료해 온 환자 중 70% 이상에게 비만을 일으킨 주된 원인이었다”면서 “신체에 민감한 이상반응을 일으키는 음식은 사람마다 크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 중 일부는 비만과 두통, 피로를 일으킨다”면서 “음식이 미치는 영향은 사람마다 모두 달라서 하나의 다이어트 법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방이나 칼로리는 중요하지 않다=저지방 다이어트가 실패하는 이유는 지방이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지방 섭취가 부족하면 식욕이 언제까지나 충족되지 못한다. 이런 다이어트를 하면 언제나 배가 고프고 결국 더 많이 먹는 것으로 귀결된다.

많은 전문가들이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하라고 권장하지만 이런 접근법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결국 실패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는데도 전문가들은 아직도 편협한 한가지 접근법에만 매달려 있다.

◆당신의 체중이 줄지 않는 이유=그의 이론은 음식 민감성이 알레르기 비슷한 반응을 일으켜 뇌에서 신체의 항상성 유지를 담당하는 시상하부의 피드백 메커니즘을 교란시킨다는 것이다. 음식을 먹으면 우리의 장은 신체에 축적된 지방이 늘어났다는 신호를 보내고 이 신호를 시상하부에서 받으면 신체는 배가 고프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이 같은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면 매일 섭취하는 칼로리 양이 각기 다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체중은 늘 일정하게 유지(항상성)된다. 하지만 개인에게 민감성이 있는 음식을 늘상 먹고 있으면 이 같은 항상 체중이 높은 수준으로 잘못 맞춰진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 “당신이 무엇을 먹더라도 체중이 줄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체질에 맞지 않을 위험이 큰 식품 20가지=그는 신체에 민감 반응을 일으키고 있을 가능성이 큰 음식을 순위별로 20가지 제시했다. 그것은 밀- 옥수수-우유와 유제품-옥수수(maize)-달걀-효모(빵, 식초, 알코올 등의 여러 제품에 쓰인다)-사탕수수 설탕-커피-귀리-보리(엿기름 malt)-사탕무 설탕-홍차-감자-콩(가공식품에 흔히 쓰인다)-레몬-코코아 콩(초콜릿)-오렌지-쇠고기-돼지고기-양파의 순이다.

◆안전식품 42종과 체질 다이어트=민감성 위험이 있는 식품을 배제한 안전 다이어트를 한 뒤 위험 식품을 하나씩 추가해 먹어보는 것이다. 저자는 안전 식품으로 42 종을 꼽고 이는 얼마든지 많이 먹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런 식품은 칠면조 고기, 양고기, 다양한 종류의 생선, 렌즈콩(편두), 녹색 콩을 비롯한 채소, 아보카도, 사과 등의 과일 등이다.

이 같은 안전 다이어트를 통해 민감성이 높은 식품을 배제하면 일주일 만에 살이 급속히 빠진다고 그는 주장한다. 하지만 이 같은 다이어트의 종합 목표는 위험군 식품을 다시 먹을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체중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두통, 피로를 느끼지 않게 하는 식품을 알아내는 방법을 통해서 말이다.

이처럼 정상 식품으로 복귀하는 과정은 길면 6주정도 걸린다. 이 과정을 마치면 많이 먹어도 체중이 늘거나 두통, 피로를 느끼지 않게 하는 음식을 알아낼 수 있다. 이에 맞춰 다이어트를 하면 결코 배고픔을 느끼지 않게 된다. 만일 배가 고프다면 당신에게 허용된 식품을 충분히 먹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1주일에 5kg, 3개월에 32kg 줄고 7년 뒤에도 그대로=그가 소개한 환자의 사례가 있다. 안전 다이어트를 시행한 지 7일만에 체중이 5 kg 줄고 심각한 우울증상이 모두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 다음엔 끼니마다 한가지씩 위험군에 속하는 식품을 추가해서 먹게 했다.

그 결과, 모든 문제의 원인이 되는 식품 3종이 밝혀졌다. 이를 배제하고 3개월간 자유 식사를 한 결과 당초 83kg이던 몸무게는 51kg으로 줄었다. 7년 뒤에도 그녀의 체중은 변함이 없었으며 우울증도 없었다.

이 책은 또한 콜레스테롤 ‘미신’과 저지방 다이어트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정제 탄수화물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제 탄수화물이란 흰쌀, 흰밀가루 등이며 통밀,현미 등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이것은 과체중, 당뇨, 심장동맥 질환을 일으킨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1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poemloveyo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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