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해도 병없으면 오래 살 수 있다

당뇨·고혈압 없으면 수명 짧지 않아

비만은 흔히 건강의 적이며 사망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이 2000년부터 6년간 5만 994명의 성인을 추적조사한 결과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들의 조기 사망률이 정상 체중에 비해 뚜렷하게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조사대상자를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저체중, 정상체중, 과체중, 비만, 중증 비만의 5단계로 분류했는데 조사 기간 중 3%에 해당하는 1683명이 사망했다. 중증 비만인 이들의 사망률은 정상체중인 이들보다 26% 더 높았다.

하지만 당뇨병과 고혈압에 걸린 경우를 제외하면 그렇지 않았다. 중증 미만의 비만인 사람들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들과 사망률이 비슷하거나 심지어 더 낮았다. 오히려 조기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은 저체중인 사람들이었다.

연구를 이끈 앤서니 제란트 가정 및 공동체 의학과 교수는 “과체중이나 비만은 그 정도에 상관없이 사망률을 높인다는 통념이 퍼져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과체중이 조기 사망률을 높인다는 기존 연구와 다른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연구팀은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고혈압이나 콜레스테롤, 혈당치 점검 등 평소 건강에 더 많이 신경을 쓰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미 가정의학회 저널(The Journal of American Board of Family Medicine)’에 실렸으며 9일 과학뉴스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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