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영화로 옛날 기억 되살린다

영화 감상 후 다양한 토론도 기억력 높여

우리는 흘러간 시절을 담고 있는 옛 영화를 보고서 종종 ‘기억이 새록새록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과거의 기억이 머릿속에서 어제인 듯 다시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렇듯

영화를 활용하여 치매나 노화에 따른 기억력 상실을 겪는 사람들이 옛날 기억을 되찾도록

도움을 주는 곳이 있다. 바로 영국의 요크셔 필름 보관소(YFA)이다.

YFA는 건강 전문가들과 함께 18개월짜리 기억은행 프로젝트를 개발했다. 여기에

사용되는 영화는 대부분 1940~1970년대 요크셔 주변의 가정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

6분짜리 영화에는 휴일이나 스포츠, 학교생활, 쇼핑, 일하는 시간 등 낯익은 모습을

보여준다. YFA 측은 “참가자들이 한 순간이라도 젊은 시절에 겪었던 것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 하워드 감독은 “마치

과거의 껍질을 벗기는 것과 같다. 기억은 여전히 그곳에 있으므로 떠올릴 계기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토론도 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니트 수영복이나

학교의 무료 우유 급식 그리고 1960년대의 잘못된 패션에 이르기까지 얘기할 수 있다.

하워드 감독은 “추억 치료와 기억 작업은 개인의 정체성과 웰빙 감각을 올리고

소통과 사회성을 자극하는데 유용하다”고 말했다.

사회 노인학자인 요크 세인트 존스 대학 다이안 윌콕 명예교수는 “기억은행은

나이든 사람들에게 과거 삶에서 가족, 친구, 보호자와 함께했던 기억을 되찾을 수

있게 해주는 놀랍고 재밌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17일 BBC 뉴스가 보도했다.

    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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