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식증 여성, 원치 않은 임신 많아

월경 불규칙하면 피임 잘 될 것으로 오인

신경성 식욕 부진 증세, 즉 거식증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인공유산도 더 많이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신시아 불릭 교수팀은 성인 여성 6만2000여명의 건강

기록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거식증을 가진 여성은 평균 26.2세, 그렇지 않은 여성은 평균 29.9세에

임신을 했다. 거식증 여성의 50%는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하는 반면 식이장애가 없는

여성은 19.9%만이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식증 여성 24.2%는

과거 인공유산 경험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여성은 14.6%만 인공유산을 경험한 것으로

나왔다.

연구진은 “보통 거식증으로 식생활 균형이 깨지면 월경을 하지 않거나 그 주기가

불규칙해지기 때문에 일부 여성은 거식증이 좋은 피임방법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다만 월경 주기에 문제가 있을 뿐 임신 여부에는 영향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불릭 교수는 “거식증 여성을 치료하는 전문의는 성생활과 피임에 대한 별도 상담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산부인과학(Obstetrics & Gynecology)’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최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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