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삼룡 패혈증 사망…환절기 폐렴 주의

손 자주 씻고 노인은 예방 백신 맞아야

폐렴으로 투병하던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씨가 23일 오전 2시 10분에 사망했다.

향년 84세.

배씨는 1990년 대 중반부터 흡인성 폐렴으로 투병하다 2007년 6월 한 행사장에서

쓰러져 서울아산병원에서 3년 째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최근 들어 자가 호흡을

하고 가끔 말은 했지만 주변 사람들을 알아보지는 못하는 상태였다. 배씨의 공식

사망원인은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인 패혈증이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로 인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이다. 흡인성 폐렴은 기관지 및 폐로 이물질이 들어가면서 생기는 폐렴을 말한다.

폐에 침투한 세균이나 박테리아는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폐를 타고 돌아 전신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패혈증은 몸의 어느 곳에서든지 감염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혈압이 떨어지고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다발성장기부전이 일어나

사망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환종 교수는 “감염은 신체의 모든 장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데 폐렴도 패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탤런트 이광기의 7살 아들이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인 패혈증이 발생해 지난해

11월 사망했고 한류스타 배용준은 지난해 9월 패혈증으로 입원한 적이 있다.

건국대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김순종 교수는 “젊은 사람은 폐렴에 걸려도

항생제를 쓰면 염증반응이 조절돼 금방 회복되지만 나이 든 사람은 면역 기능과 장기

기능이 약해져 염증과 싸울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폐렴은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에게 치명적이고 건강한 성인도 피로 누적으로

인해 몸의 저항력이 약해질 수 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노인은 독감이 폐렴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고 사망률도 높으므로

독감이나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한다.

▶폐렴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요령

△어린이는 감기를 조심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다

△평소에 충분하게 잘 자고 편식을 피한다

△과로 과음 흡연을 피하고 몸의 저항력을 높인다

△1차 콧물 한기 몸에 열이 심한 뒤 2차적으로 열나고 기침과 콧물이 심하면 의사를

만난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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