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작머리 아기들, 운동발달 느리다?

한 자세로 오래 눕히지 말아야

뒤통수가 납작한 아기들은 뒷머리가 툭 튀어나온 아기들보다 인지능력과 운동발달이

느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애틀 소아 연구 협회의 심리학자 매튜 스펠츠 박사는 생후 4~12개월 아기

472명을 대상으로 ‘베일리 영유아 발달 검사’를 실시했다. 베일리 검사는 3가지

척도(인지척도, 동작척도, 행동평정척도)를 사용하여 영유아의 발달 특성을 평가하고

진단하는 검사로 숨은 장난감 찾기, 흉내내기, 반응하기, 기억력 등을 테스트한다.

아기 중 절반은 납작 머리였고 나머지 반은 뒷머리가 둥그렇게 튀어나온 아기들이었다.

검사 중 아기의 머리를 360°로 볼 수 있게 12대의 카메라와 3D방법의 촬영을

실시했다. 검사 결과 머리가 납작한 아기들이 뒷머리가 튀어나온 아기들보다 인지능력과

운동발달 평점이 10점 정도 낮았다.

뒤통수가 납작한 아이들은 1990년대 이후 많이 늘어났다. 엎드려 재웠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영유아 돌연사 증후군’을 막기 위해 부모들이 아기의 얼굴이 천장을 향하도록

눕히는 운동을 벌였기 때문. 아직 두개골이 부드러운 아기들을 한 자세로 오래 두다보니

뒤통수가 납작해진 것.

스펠츠 박사는 “10명 중 한두 명의 아기들은 뒤통수가 납작한데 인지 및 운동발달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이번 검사는 특정한 시기만 측정했으므로 뒤통수가

납작하면 계속 발달이 늦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아기들이 18~36개월에

이르면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는지 추가연구를 할 예정이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학회의 ‘납작 머리의 신경발달 연구’ 온라인에 소개되었으며

미국 의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와 뉴스와이즈가 15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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