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타미플루 복용 뒤 조울병?

유사사례 적지 않아 당국, 조사돌입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먹은 한 10대 여고생이 조울병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보건당국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다고 보고 있지만

일본에서 유사 사례가 적지 않은 데다 지난달 30일 국내에서도 타미플루를 복용한

청소년이 아파트에서 투신한 적이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타미플루를 5일간 복용한 정모

양(17·경기 부천시)은 11일부터 불안, 수면장애, 환청 등 조울증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 입원했다. 정 양은 8일간 약물 치료를 받고 회복해 24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 등에 따르면 정양은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6일이 지나서야 기분이 좋다고

했다가 금방 우울해하는 등 정신과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과

뇌파검사를 했지만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료진은 정양의 상태 타미플루

복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결론짓고 식약청에 26일 정식으로 보고했다.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를 통해 여고생이 보인 정신계 질환이 타미플루에 의한 것인지의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에도 국내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한 14세 청소년이 악몽을 꾸고 아파트

6층에서 뛰어내린 사건이 있었지만 역학조사 및 전문가 회의 결과 타미플루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일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지어진 바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집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2000~09년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건물에서

투신한 사례는 총 29건이었으며 이 중 23명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약물과의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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